난징루 인민광장 등 호객행위 조심
본격적인 여행철이 다가옴에 따라 외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호객행위와 금품을 갈취하는 범죄가 늘고 있다. 지난 2일 새벽 1시 10분경 부당한 요금을 청구하며 위협하는 난징루의 한 주점을 신고하는 사건이 접수됐다.
전시회에 참가하기 위해 상하이를 방문한 참가업체 담당자 1명과 잡지사 기자 2명은 호객행위를 하는중국인 여자들과 함께 난징루의 한 주점에 들어섰다. 맥주 2병을 마시고 일어서려 하자 1만5천위엔의 계산서를 내미는 것이 황당했다. 부당한 요금을 요구하는 종업들에게 항의하자, 위협적인 태도로 돌변하여 9천위엔을 갈취당하고, 나머지 6천위엔은 다음날 호텔로 찾아가 받아내겠다고 협박했다는 것이다.
영사관은 즉시 중국공안당국에 연결하여 주점으로 찾아가 사건을 해결했으나, 한국인 여행객 3명은 전시회가 열리는 다음날까지도 호텔에서 나오지 못하고 영사관에 신변요청을 했다고 한다.
또한 지난달 30일 상하이 배낭여행을 온 30대 한국인 2명도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 인민광장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그들에게 영어로 말을 건네면서 접근, 사진촬영을 요청하는 여자 2명은 한국노래가 있는 노래방으로 안내하겠다는 그들을 따라 나섰다고 한다. 1시간여 후 그들에게 내민 것은 4천800위엔의 계산서. 반강제로 비용을 지불하고 나선 한국인 배낭여행객은 한국으로 돌아가 여행객들이 이 같은 유형의 피해사고를 입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영사관에 사건을 알려왔다.
총영사관은 사건사고 담당영사는 “최근 중국 실정에 어둡고 언어가 서툰 외국여행객들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통해 금품을 갈취하는 범행이 종종 신고되고 있어 여행객과 유학생 교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하며 “이러한 일에 휘말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나, 만약 호객행위에 걸려들었을 때는 해당 영업소의 명칭, 위치, 전화번호 등을 알아두면 나중에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총영사관 당직 전화 138-1650-9503
▷고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