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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 속, 우리 유학생들이 나아가야 할 길은

[2007-06-19, 03:06:04] 상하이저널
중국 국제도시 상하이에서 한국유학생들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취업난 또한 심각해져 간다. 올해 상하이 소재 대학들에 재학중인 한국 유학생(본과생, 대학원생, 언어연수생) 수는 모두 4천여명에 달한다고 한다. 다가오는 학기말에 많은 본과생들이 졸업하지만 이들의 취업상황은 매우 저조하다. 이 가운데 졸업을 앞둔 복단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 한종훈씨는 "저학년때는 미처 몰랐던 취업문제가, 막상 4학년이 되어 졸업을 앞둔 상황이 되어 주위에 이미 취업한 친구들을 보면서, 취업이 남의 얘기가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서 전공을 살린 좋은 직업으로 취직하도록 해야겠다"라고 전했다.


주요 기업들은 그 동안 일부 본과졸업한국유학생들을 선발했지만 문화적 괴리감과 중국 직원들과의 갈등으로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 본과 졸업생보단 오히려 중국 학생들을 선호하는 것이 추세다.

한 기업대표는 "중국에 유학 와서 본과를 졸업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한국사정에 어두운데다 중국 관련 지식이 중국학생들보다 부족한 경우가 많다.

그러함에 기업입장에서는 검증이 제대로 안된 한국 유학생들을 쓸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유학생들에게는 중국에서의 유학경험과 한국인이라는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특기개발이 필요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현재 우리 유학생들은 물론 학과수업도 열심히 하지만, 중국어법과 말하기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좀 더 나아가 문학과 역사, 현재의 중국 상황에 관해서도 심도 있는 수준은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상식정도는 두루두루 공부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지금 학과성적과 어학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현지에서 우리가 생활할 때, 토론 및 소통을 중국인들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거창한 토론도 아닌 그냥 그들의 이야기에 어울리려면 기본적인 것은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 유학생들은 많은 참고자료를 바탕으로 한층 중국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나온 중국 관련서들은 좋은 지침이 될 것이며, 적어도 이 글을 읽는다면 다른 외국인 친구들에 비해서 중국관련 정보가 적지는 않을 것이다. 막상 주위를 잘 살펴본다면, 많은 정보가 우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복단대 유학생 기자 조성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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