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집 아이들은 책을 줄줄 읽는다는데 내 아이는 아직 한글을 못 읽는다면 부모는 많은 스트레를 받게 된다. 그러나 글자는 빨리 깨쳤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깨쳤는지가 중요하다고 한다. 한글을 깨우치는 것은 블랙홀을 지나 상상이 불가능한 신세계로 진입하는 것과 같은 일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유아교육전문가들은 아이마다 배우는 시기와 방법이 다르다고 한다. 글자에 관심을 보이며 스스로 자기 이름을 써보는 아이들이 있는가하면, 가게 이름이나 TV 광고에 흥미를 가져 TV광고문이나 간판으로 한글을 깨우치는 아이, 자기가 좋아하는 각종 공룡과 자동차 이름을 알고 싶어 글자를 깨치는 아이 등등 아이들마다 글자에 흥미를 가지는 계기나 글자를 깨치는 방법이 다르다고한다.
또한 어떤 아이는 글자를 깨치기까지 뜸을 오래 들이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글자모양이 계속 머리를 뱅글뱅글 돌아 잠이 안 올 정도여서 한글을 빨리 깨우치는 아이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부모들이 괜시리 조급한 마음에 아이를 다그친다면 한글은 어떻게 깨우치기는 하겠지만 배움에 대한 공포가 생길 수 있다고 한다.
공부란 어려운 것이고 힘들 다는 것이 어린 나이에 머리에 각인되어 커서 공부에 대한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유아교육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르면 한글 깨치기의 관건은 아이가 글자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주고 부모는 느긋하게 기다려주는 것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