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화운' 고세정 총경리는 2005년 2월 난징 금호타이어 진출과 함께 중국 내륙 운송과 창고업 등에 대해 올 3월 상하이에 법인설립을 하기까지 정보부재라는 한계를 딛고 엄청난 스터디를 해왔다.
"한국에는 물류관련 전문잡지, 신문, 인터넷 등 정보가 공개돼있고, 모임이나 세미나, 포럼 등을 통해 정보교류가 가능하다. 그러나 중국은 전문적인 물류그룹이 없어, 중국 진출 초기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었다*고 토로한다.
반면, "최근 국내물류업체들의 중국 진출이 지속되고 있고, 그 중 일부는 고객확보가 쉽지 않아 사업전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금호화운'은 중국내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금호타이어의 물량을 기반으로 사업 초기 안정적으로 물류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잇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고세정 총경리는 SK 후지쯔 등에서 물류 컨설팅 등 업무를 담당해온 물류전문가다. 또한 한국에서 물류관련기업 종사자 모임 총무를 맡고 있고, 삼성경제 연구소(SERI), 대한상공회의소(SCM) 물류포럼 부시삽을 맡고 있다. 물류전문가인 고 총경리에게도 중국의 물류시장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았다.
고 총경리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의 중소형 제조업체들 많다. 이들에게 물류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하면서, "중국의 정책변화로 중국정부나 한국에서도 내륙진출을 대안으로 제시하는데, 내륙으로 갈수록 물류는 블랙홀로 빠진다*고 안타까워한다. 실제로 난징에서 충칭까지 10톤 트럭으로 운송할 경우 톨게이트비용만 왕복 1만위엔이 소요된다. 인건비는 낮지만 물류비는 훨씬 높아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게다가 내륙운송업체는 대부분 중국업체들인데, 사실 신뢰하기 힘들다는 고 총경리는 "표준을 가지고 있는 업체가 가려운 곳을 긁어줘야 한다*고 말하며 내륙운송 경우는 네트워크를 통해서 개별접촉을 할 수밖에 없는 한국업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것이다.
사실, 중국업체 중에는 KPI(Key Performance Indicator)와 같은 성과지표가 거의 없다. 때문에 물류이행 제대로 하는지, 원가절감은 어느정도 되고 있는지, 개선방향은 있는지 등에 대해 알 수 있는 방법도 없다. `금호화운'이 이러한 업체들에게 물류표준을 제공하겠다고 한다. 이것이 고세정 총경리의 바램이자 `금호화운'의 중국 물류시장 진출 목표인 것이다.
▷고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