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잘 자면 기억력이 강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 의과대학 브리검 부인병원 신경과전문의 제프리 엘렌보겐 박사는 수면이 특정사실, 에피소드, 경험적 사건 등을 기억하는 능력인 서술적 기억(declarative memory)을 향상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엘렌보건 박사는 수면습관이 정상적이고 건전한 18-30세의 남녀 4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20쌍의 단어를 보여주고 12시간 후에 이를 기억해내도록 하되 한 그룹은 아침 9시에 보여주고 그날 밤 9시에 기억해내게 하고 또 한 그룹은 밤9시에 보여주고 다음날 아침 9시에 기억해 내도록 했다.
또 각 그룹을 다시 반씩 나누어서 한 조에게만 기억테스트 전에 또다른 20쌍의 단어(경합정보)를 보여주고 외우게 함으로써 간섭(interference) 상태에서 기억력을 테스트했다.
결과는 단어를 외우고 잠을 잔 그룹이 잠을 자고 나서 단어를 외운 그룹에 비해 간섭이 있었던 없었던 상관 없이 훨씬 많은 단어를 기억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