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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어 들어가는 바닥 무엇이 문제인가?

[2007-04-24, 01:03:05] 상하이저널
집안 인테리어를 하고 난 후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해 속앓이를 하고 있는 교민들이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인 주부 A씨는 횟수로 3년째 썩어가는 바닥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골치를 앓고 있어 그 속사정을 들어보았다. A씨는 2003년 개인인테리어업자에 의뢰해 거실과 방에 바닥을 깔고, 그 인테리어업자가 소개한 보일러업체에 보일러 시공을 맡겨 공사를 끝냈다. 그러고 1년 반이 지난 후 화장실과 연결된 복도바닥과 안방, 작은방 바닥이 군데군데 쭈글쭈글 일어나고 시커멓게 썩어 들어갔다. A씨는 원인을 알 수 없어 당시 시공을 맡았던 바닥장식업자와 보일러업체를 각각 불러 보수를 요구했다.

보일러는 압력테스트를 통해 물이 새지 않는다는 사실이 증명됐고, 수도배관에도 별 이상이 없었다. 장식업자는 보일러와 수도배관의 문제가 아님을 인정하고, 화장실 욕조와 타일의 이음새 부분을 한국산 방수액을 덧발라 보수를 끝냈다. 이 후 A씨는 욕실에서의 물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욕실바닥을 물청소 대신 걸레질만 했다. A씨는 그것으로 문제가 해결되리라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는 되려 커져만 갔고, 현재 는 바닥 일부를 뜯어냈고 뜯어낸 바닥재에는 물방울이 맺혀 있다. 아직도 어디선가 물이 새고 있다는 증거이다.

A씨는 문제의 원인이 대체 뭔지 몰라 속을 태우고 있다. 그녀는 잘잘못을 가려 시공업체로부터 보상을 타내는 것보다 한시라도 빨리 문제를 해결하고, 두발 뻗고 편히 자고 싶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한 인테리어업체 대표는 이 문제에 대해 "보일러 수압계는 아주 미세한 누수도 잡아낼 수 있지만, 수도계량기는 미세한 누수에 눈금이 반응하지 않는다"라며 "타일 밑에 있는 수도배관이 새고 있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욕조와 타일의 이음새로 스며들어 간 물은 금방 드러나지 않을뿐더러, 6개월 이상 지나야 문제가 드러난다"라며 "또한 화장실 타일은 전체적으로 방수처리를 해야 하며, 타일 위쪽이 아니라 타일 밑으로 방수처리가 되어야 한다"고 짚어주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사례의 원인을 찾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라며 "인테리어 시공 경험이 풍부한 정식업체에 의뢰해 정확히 진단을 받고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시간을 끌수록 문제만 키울 뿐이다"라고 말한다.
김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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