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운용사 `'QFII' 인증 신청… 우량주 수혜 전망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국내 자산운용사(투신사)들도 중국의 우량 국유기업이 상장돼 있는 상하이 A증시 주식을 살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 이뤄지는 중국 직접투자는 외국인에게 개방된 상하이 B증시이나 홍콩증시에서 거래되는 중국주식(H주식)을 통해 주로 이뤄져 제한적인 투자가 가능한 상태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가(QFII)' 인증을 받으면 상하이 A증시 주식을 살 수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투신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투신운용 등 3곳이 중국 정부에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가(QFII) 인증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한국의 자산운용사(투신사)들이 인증을 받을 경우 중국관련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중국 우량 주식을 직접 살 수 있는 셈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연내 국내 기관투자가로는 처음으로 자산운용사가 QFII 인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현재 QFII 인증을 받은 해외 기관투자가에만 100억달러(인증 기관 50여곳 투자합계)까지 상하이 A주식을 살 수 있는 쿼터제를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중국관련 신화통신은 현재 100억달러로 묶여 있는 외국 기관투자가의 총투자한도를 200억달러로 늘리는 방안을 증권당국이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상하이 A증권사 대표는 "현재 외국인 투자가의 투자한도를 확대하는 방안이 중국정부에 올라간 상태이며, 이르면 2·4분기 중 확대 규모가 나오고 이후 QFII의 인증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QFII 인증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상반기 중 투자한도가 확대되면 하반기 중 QFII 심사를 통해 인증 회사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