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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사람>잭과 콩나무 남재임 사장

[2007-04-04, 01:00:09] 상하이저널
"상하이에서 10여 년을 살면서 아이들의 옷을 살 곳이 마땅치 않아 늘 아쉬웠다"며 "아이 키우는 부모 마음이 한 가지라서 부모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싶어 시작하게 됐다"는 홍메이루 진주성에서 '잭과 콩나무'라는 아동복 의류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남재임 사장의 말이다.

올 3월 6일 오픈 한 잭과 콩나무는 주로 2~13세까지의 아동의류를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이곳의 의류는 선재향, 영국 오시코시, 아이빈 키즈, 보세제품 등 중국에서 생산해서 한국이나 유럽의 백화점으로 입점되는 제품으로 품질이 우수하다. 디자인이 예쁜 옷으로 아이들을 글로벌하게 입힐 수도 있다. 두 평 남짓한 작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티셔츠, 청바지, 점퍼, 버버리, 스포츠 웨어 등 다양한 품목들이 빼곡히 진열되어 있다.

봄철 티셔츠나 여름철 티셔츠는 70~110元,점퍼 170元,버버리 350元,청바지나 여름 반바지는 80~180 元정도로 가격에 거품을 뺐다. 그리고 유명 브랜드 제품도 백화점 가격 보다 훨씬 싼 40~50%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다.

각기 개성이 다른 옷들 특히 귀엽고 아기자기한 유아복들을 눈으로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쏠쏠하다. 그녀만의 행복한 공간은 오전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손님들은 그녀의 구수한 입담에 모두들 까르륵 웃으며 재미있게 쇼핑을 즐긴다. 여느 의류매장처럼 여기서도 가격 흥정이 오간다. 좋은 품질의 옷을 저렴한 가격에 파는 것이 그녀의 경영원칙이지만 손님들의 애교 섞인 흥정에 그녀도 당해낼 재간이 없다. 삼삼오오 모여서 온 손님들의 얼굴에는 만족스러운 미소가 번진다.

그녀는 중국이나 서양고객들을 수준급의 중국어로 상대한다. "처음에 오픈 했을 때는 교민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중국아줌마와 서양아줌마들이 많이 찾는다"라며 " 특히 품질에 만족하는 서양아줌마들이 옷을 한 보따리씩 사가는 바람에 사이즈가 금방 빠진다"고 그녀는 웃는다.

세 아이 엄마인 남사장은 "청소년 의류와 여성복 취급을 부탁하는 교민들이 부쩍 늘어 올 연말까지는 이 두 의류도 겸해 볼 계획"이라며 "엄마들이 믿고 즐겨 찾는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바람"이라고 조심스럽게 말을 건넨다.

김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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