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롱바이 불법 성인오락실을 운영하던 한국인 김씨가 구속된 사건에 이어 지난 2월에는 황화루에 위치한 한 성인오락실에서 3명의 한국인이 구속되는 일이 발생했다. 최근 상하이를 비롯 쑤저우 등지에서 불법 성인오락실이 성행함에 따라 공안당국은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벌금·구류처분을 받는 등 한국 교민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매춘으로 인해 중국 공안당국으로부터 행정구류 처분을 받은 교민들도 올해 들어서만도 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에는 푸동의 고급호텔 사우나에 기습단속이 실시돼 매춘혐의로 체포된 외국인 중 한국 교민도 2명 체포, 강제출국을 당하기도 했다.
총영사관 사건사고 담당 이승일 영사는 "매춘의 경우 과거에는 적발시 벌금 5천위엔을 납부하면 공관에 통보없이 석방했으나, 치안관리 처벌법 시행 후 매춘을 집중 단속하고 있어 적발시 벌금은 물론 행정구류(10~15일) 처분을 하는 동시에 가족에게 통보하거나 강제출국 처분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9일 한국 교민 이씨(32)가 뺑소니 교통사고로 사망한 일이 발생했다. 이씨는 회사 회식을 마치고 새벽2시에 귀가던 중 집 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중국 공안당국의 수사에 따르면, 이씨는 1개월 여행비자로 취업한 상태인 불법체류자 신분인데다 알코올이 치사량에 이를 정도로 만취한 상태였다고 전해, 교민사회에 음주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주상하이 총영사관에서 집계한 <한국인 범죄 및 피해 현황>은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어 `어글리 코리안'에 대한 교민사회의 자체 정화운동에 대한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표 참고)
올해 들어 빈발하고 있는 교민들의 사건사고에 대해 총영사관 사건사고 담당 강승수 영사는 “어글리 코리안에 대한 이미지를 중국인들에게 심어주지 않도록 행동에 신경을 써야 하며, 특히 사건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는 음주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고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