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준오 헤어 1호점 ‘홍준표’점장 사람의 인상을 결정하는데 헤어스타일만큼 중요한 것이 있을까, 헤어스타일 하나로 멋쟁이가 되기도, 촌티가 팍팍 흐르기도 한다. 그러나 한국 미용실이 없었던 시절엔 내 맘에 쏙 드는 헤어 디자인은 고사하고 그럭저럭 만족 하기도 정말 쉽지 않았다.

지금 여기 중국 상하이에서도 한국을 넘는 세계적인 멋쟁이로 만들어 주는 이가 있다. 한국의 뛰어난 헤어 기술을 중국 땅에서도 맘껏 발휘하며 사람들에게 만족과 기쁨을 주는 준오 헤어의 홍준표 점장을 만나 보았다.

홍준표점장은 준오헤어 1호점 오픈 때부터 상하이 준오와 함께 해 온 창단 멤버로, 지난 2002년 상하이에 입성한 이래 지금까지 준오헤어와 함께 하고 있다.

당시 한국에서 교육실장으로 일하던 그는 "한국미용업계의 획일적이고 정형화된 시스템의 돌파구를 찾아 상하이에 오게 되었다*고 한다. "상하이에서 중국인에게 한국적 미용을 현장에서 전수하고 싶다*는 소망과 한국인의 미적 감각으로 상하이의 미용시장을 장악 해보겠노라는 꿈을 가지고 상하이에 왔다는 그는 그 꿈을 이룰 수많은 가능성을 매일매일 발견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인의 미적감각이나 감성, 추구하는 것들이 한국인과 은근하게 닮았다''는 그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굳건하게 밀고 나간다면 한국적 헤어美를 중국 속에 확실하게 심을 수 있다는 확신을 점점 더 갖게 된다는 것이다.

상하이에 있는 동안 헤어 디자이너를 4명이나 양성해 낸 것을 가장 큰 보람이자 기쁨으로 생각한다는그는 처음 헤어디자이너를 배출 했을 때 한국 고객들이 어떻게 받아 들일까, 과연 헤어디자이너가 된 제자가 한국고객에게 적응 할 것인가에 대한 걱정 때문에 본인이 겁까지 났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한국인 고객들에게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 제자 때문에 지금은 살맛 나는 기쁨을 누리고 있다고 말한다.

유행의 경향을 참고로 하여 고객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고 단점을 최대화 시키는 것을 헤어디자인의 모토로 삼고 있다는 그는 그래서 지금도 늘 최신유행 자료를 수집하며 이론과 실제를 현장에서 접목시키고자 노력을 한다. 한때의 유행이 아닌 기초를 확실히 하는, 중국 현지에서의 미용교육으로 중국 속에서 한국적 헤어 美를 전파하고 싶다는 그의 소망처럼 한국적 미를 넘은 세계적 아름다움이 상하이에 활짝 피어나기를 바래본다.

▷나영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