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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 탐방4>좋은 사람들 만나

[2007-02-10, 07:01:05] 상하이저널
상해 한인 테니스 동호회 단단히 다져진 흙 바닥 위에 그려진 사각의 하얀 선. 통통 튀어 오르는 초록 공 아래로 힘있게 흩어지는 흙 가루가 보인다. 고수조차 꼼짝 못하게 만드는 다운 더 라인. 로또에 당첨되었을 때가 바로 이런 기분일 것이다.

함영원 회장은 테니스는 참 좋은 운동이다. 땀 흘릴 수 있어서 좋고, 좋은 사람들 만날 수 있어서 좋고, 콘크리트 아닌 흙을 밟을 수 있어서 좋고, 건강한 승부가 있어서 좋고, 무엇보다 재미있어서 좋다. 게다가 경제적인 부담 없어 운동 매니아들이 마음껏 운동을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1998년 발족된 상해 한인 테니스 동호회는 회원들의 심신단련과 친목도모에 일익을 담당해왔다. 현 회원수는 35여명에 이르며, 봄가을로 교민친선 테니스 대회를 개최하여, 동호회 회원은 물론 테니스를 사랑하는 교민들이 참가해 자신의 기량을 겨루고 동료, 선후배간의 친목을 다진다. 그리고 한국과 중국, 일본, 호주 등이 참가하는 아마추어 헤드배나 윌슨배에 참가하는 등 국제적인 친목도모도 활발하다고 한다. 지난 2005년에는 전국 체전에 참가해 복식부문에서 회원이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거둔바 있다.

서정원 총무는 신입회원들은 처음에 나오실 때 약간의 쑥스럽고 어색한 것도 있겠지만 부담없이 나오다 보면 금방 친해져서 빠져들게 된다. 올해는 샤라포바 같은 여성 신입회원을 입회시키고자 하는 개인적인 소망도 있지만 테니스를 사랑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상해 한인테니스 동호회는 항상 문이 열려있다며 웃는다.

이 동호회내에는 T&G라는 소동호회도 있다. 입회한지 3년 이상 되는 회원들이 테니스는 물론 일주일에 한 두번 골프도 함께 친다. 거의 일주일 내내 얼굴을 본다는 회원들도 있다. 함께 운동하며 쌓은 정과 땀 흘린 후 한데 어울려 삼겹살에 소주잔을 기울이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쌓은 정이 보태져 정이 두 배로 뭉쳐져 있는 모임이란다.

신입회원인 경우 테니스 동호회 내 코치에게 강습을 받을 수 있다. 6개월 정도 강습 받으면 웬만하게 코트를 누빌 수준이 된다고 한다.

<상해 한인테니스 동호회>
시간: 화, 목요일 저녁 7~10시
장소: 명도성 테니스 코트장
함영헌 회장 133-9106-6280
서정원 총무 139-0170-8775
http://cafe.daum.net/8621tennis

▷김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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