韩세관, 짝퉁 10개이상 형사처벌, 中춘절선물, 현금성 상품권 인기
설날을 맞이하여 한국 귀국선물용으로 유명 고급브랜드 위조상품 이른바 `짝퉁' 제품을 다량 사들고 귀국하가다가는 한국세관에서 낭패를 겪을 수 있다.
지난해 연말 여행자 휴대품으로 짝퉁을 밀반입하려다 인천공항세관에 적발된 사례가 늘어, 세관측은 입국자들이 대거 몰리는 설날 전후는 물론 지속적으로 해외 여행객이 반입하는 짝퉁 물품에 대해서 철저한 세관검사를 통해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관 관계자는 최근 해외여행 선물로 짝퉁을 반입하는 사례가 하루 평균 20여명에 이른다며 세관에 적발될 경우 “짝퉁은 전량 압수되고 결국은 폐기될 뿐만 아니라 상표법 위반으로 처벌 받을 수 있다. 믈건을 압수당하고 150만원의 벌금을 문 사례도 많다”며 일체 구입하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
세관은 10개 미만의 위조상품은 그 자리에서 압수만 하지만 10개가 넘는 위조상품을 들여오는 여행객은 판매상인으로 간주해 형사처벌을 하고 있다.
교민들이 선호하는 설날 귀국선물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짝퉁 유명의류나 시계, 가방, 신발 등과 농산품으로는 깨, 호두, 잣, 건강약품으로는 녹용이나 우황청심환등이 주종을 이룬다. 짝퉁 제품은 물론 기타 물건들의 한국공항세관의 통관허용범위를 체크하여 즐거운 명절 시작부터 얼굴 붉히는 일이 없도록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한국인들의 선물 선택기준에 크게 변화가 없는 데 반해 중국인들의 춘절(春節) 선물에는 새로운 트랜드가 생기고 있다.
예년에는 건강식품과 각종선물세트, 술 등 먹거리가 주종을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현금성 상품권, 여행권, 헬스권 등이 선물로 인기다. 중국인들은 춘절이나 중추절 등 명절에 홍빠오(红包)라는 붉은 종이에 현금을 넣어 부모나 직장 상사에게 선물한다. 이런 선물이 최근에 관료사회에서 뇌물(?)로 변질되어 `명절 부패'가 심각한 사회적인 물의를 빚자 중국 정부에서도 강력한 단속에 나섰다. 그래서 인지 최근에는 홍빠오 즉 현금을 대신할 수 있는 유명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상품권과 충전식 교통카드가 이를 대신하고 있다.
베이징오락신보(北京娱乐信报)가 이달 4천460명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 중 현금성 상품권(52.8%)과 여행권(31.3%), 헬스권(21.96%)이 선물 선호도에서 각각 1, 2, 3위를 차지했고 금은 등 보석과 옥 등의 귀중품과 건강식품, 영화티켓, 복권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선물 구입비용으로 100~500위엔이 가장 적당하고 5천위엔 이상을 쓰겠다는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받는 선물의 액수는 1천위엔 이하가 적당하고, 고액의 선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답한 사람도 상당수다. 다가오는 춘절 주변 중국인 지인에게 줄 선물준비로 고민하고 있다면, 최근 변화된 선물 트랜드를 참고해야 할 것이다.
▷김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