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패션디자이너인 릭 오웬스(Rick Owens)와 팀원 4명이 기괴한 복장을 하고 고궁을 찾았다가 입장 금지를 당했다.
소후오락(搜狐娱乐)은 지난 15일 릭 오웬스와 일행 4명이 베이징 고궁을 방문하려다 입장을 제지 당했다고 전했다. 일행 중 한명은 소셜미디어(SNS)에 “옷장 불량으로 경비원에 의해 입장이 제지당해 ‘상실감’을 느꼈다”면서 “경비원은 우리에게 화장을 지우고, 평범한 옷을 입고 다시 오라고 요청했지만, 우리는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협을 거부하고, 자유로운 영혼의 표현을 고집하겠다”면서 “하지만 중국에서의 나머지 여행은 모두 매우 훌륭했다”고 덧붙였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누리꾼 사이에서는 릭 오웬스의 복장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관광객의 옷차림에 간섭해선 안된다. 어떤 옷을 입을 지는 개인의 자유”라고 주장한 반면, 일부 누리꾼은 “외계인의 옷차림으로 고궁에 출입하는 것은 중국 문화에 대한 모독”이라는 반론을 제기했다. 일부는 “고궁 밖에서는 이런 옷차림이 상관 없지만, 고궁 안에서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전했다.
릭 오웬스는 ‘고딕 미니멀리즘’으로 유명하며, 기괴하고 다크한 디자인으로 ‘다크 디자인의 왕자’로 불린다.
이에 앞서 이들의 기괴하고 아방가르드한 옷차림은 과거 베이징 거리에서 누리꾼들에 의해 촬영되어 화제가 된 바 있다. 릭 오웬스와 일행은 지난 13일 베이징에서 열린 신간 'MORE RICK OWENS PHOTOGRAPHED BY DANIELLE LEVITT' 팬미팅을 위해 중국을 찾았다. 오는 17일부터 11월 30일까지 릭 오웬스의 홈컬렉션 전시회가 베이징에서 열린다. 그의 아내(사진 오른쪽)와 프랑스 디자이너 미셸 라미(미셸 라미)도 함께 베이징을 찾았다. 아내는 패션 디자이너, 연기자, 영화 제작자였던 프랑스 문화 및 패션계의 유명 인사이며 현재 릭 오웬스 그룹의 공동 창립 파트너이자 예술/가구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이들은 '고궁 에피소드'로 인해 논란이 일자, 현재 관련 내용을 소셜미디어에서 삭제한 상태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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