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재개봉에도 사람들 마음에 푹 박힌 중국 영화

[2024-10-25, 07:53:29] 상하이저널

중국 영화들이 다시 한국 영화관에서 상영되기 시작하면서 많은 이들이 중국 영화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 인기를 끌었던 작품들이 재개봉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최근 재개봉해 관객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사로잡은 두 편의 중국 영화를 소개한다.

세 번째 재개봉에도 흥행 중인 작품 ‘소년시절의 너’
  
[사진= 영화 “소년시절의 너”의 한국판 포스터]

[사진= 영화 “소년시절의 너” 중국판 포스터]
 
지난 2020년 중국에서 개봉한 영화 ‘소년 시절의 너’(少年的你)는 과열된 입시경쟁과 학교폭력, 빈부격차 속 세상에 기댈 곳 없는 우등생 첸니엔역 주동우(周冬雨)와 가진 것 없이 살아가는 양아치 베이 역 이양첸시(易烊千玺)가 만나 서로가 서로를 지켜내며 삶을 찾아 나가는 청춘 학원 로맨스이다. 단순한 학원 드라마를 넘어서, 현대사회 속 청소년들이 겪는 심리적 압박과 학교 폭력의 참혹함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두 주인공의 관계를 통해 상처받은 청소년들이 서로를 보호하려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려내며 중국 사회의 어두운 면을 드러내면서도, 두 주인공이 보여주는 희망과 인간관계의 복잡함은 영화의 큰 매력 중 하나이다. 서로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모르는 척을 해야만 했던 영화 속 취조실 장면은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자국 개봉 당시 예매 시작 7시간 만에 170억 원의 사전 실시간 예매량을 기록하며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는 물론, 개봉 닷새 만에 한화 1,400억 원 돌파, 최종 2,600억 원을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러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홍콩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홍콩영화 금 상장에서 작품상, 촬영상, 각본상 등 총 8개 부분을 석권하고, 아카데미상 후보에도 오르면서 자국에서 거둔 성공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실감케 했다.

이 작품은 지난 8월 28일 국내에서만 세 번째 재개봉했으며, 재개봉 5주 차에 재개봉 관객 수 20만 명을 넘어선 뒤 30만 명을 앞두면서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 이러한 흥행에 힘입어 로이킴, 백아, 김수영 등 많은 가수가 발매한 ‘소년 시절의 너’ 컬래버레이션 음원의 열기는 멈추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중국판 너의 결혼식 ‘여름날 우리’
  
[사진=영화’너의 결혼식’ 포스터]

[사진= 영화‘여름날 우리’ 국내 포스터]

지난 2021년 중국에서 개봉한 영화 ‘여름날 우리’( 你的婚礼)는 지난 9월 롯데시네마의 ‘보석 발굴 프로젝트’의 6번째 작품으로 선정되며 재개봉했다. 지난 2018년 개봉했던 영화 ‘너의 결혼식’의 리메이크작으로, 17살 여름, 고등학생 요우용츠 역 장약남 (章若楠)에게 빠져 버린 저우 샤오치 역 허광한 (许光汉)이 그녀에게 닿기까지 수많은 여름을 보내며, 첫사랑의 설렘과 동시에 점점 현실적인 상황으로 인해 변해가는 두 사람의 관계를 그려낸 작품이다.

개봉 당시 유행이던 코로나19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통계 사이트 艺恩(endata)의 통계에 따르면 당시 박스오피스 1위, 노동절 연휴 흥행 1위를 달성했으며, 총 누적 수익 약 1,400억 원을 기록한 흥행 대작이다. 또한 월드 박스오피스 부분에서도 5배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다. 국내 첫 개봉 당시 스탠딩에그, 황민현, 이석훈, 규현 & 정은지 등 많은 유명 가수가 컬래버레이션 음원을 발매했으나, 대중들의 반응은 다소 부진했다. 그러나 관객들이 조금씩 관심을 가지면서 두 번째 재개봉 이후엔 국내 누적 관객 수 42만 명을 돌파했다.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위 영화들은 단순한 재개봉을 넘어, 관객들에게 강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소년 시절의 너’와 ‘여름날 우리’ 같은 작품들은 시대적 현실과 청춘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관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과거의 흥행을 넘어 지금까지도 지속적인 관심을 받는 이러한 영화들은 중국 영화가 한국에서 다시금 그 입지를 넓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다양한 중국 영화들이 재개봉과 함께 새로운 한국 영화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학생기자 전소윤 (저장대 멀티미디어학과 2)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5.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6.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7.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8.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9.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10.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경제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5.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6.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7.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8.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9.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10.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3.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5.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