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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상해한국학교 낙양화양국제학교 교류 체험학습

[2024-10-21, 15:41:14] 상하이저널

상하이의 한인 학교인 상해한국학교에는 몇 년 째 이어져 내려오는 유서 깊은 교류행사가 있다. 바로 허난성 낙양시에 자리 잡고 있는 낙양화양국제학교와의 학술 교류 체험학습이다. 이 교류전은 상해와 낙양의 문화 교류, 더 나아가 한국 청소년과 중국 청소년이 함께 즐거운 경험을 나누는 취지의 행사이다. 

상해한국학교에서는 행사에서 진행될 학술 발표를 준비하기 위해서 본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청서를 접수받았다. 학생들은 각자 4인 내외의 팀을 꾸려 중국과 한국의 교류전에 걸맞은 주제를 선정하고, 탐구 보고서를 작성하였다. 교사들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신청서가 통과된 학생들은 선발되었다는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23명의 10,11학년 학생들이 선발되었으며, 인솔 교사는 윤경근 교감 선생님을 포함한 4명이었다. 체험단 학생들은 본인의 전공을 따라 인문계, 자연계 두 팀으로 나뉘어 각자 팀 학술 발표를 준비하였다. 9월 4일부터 9월 6일까지 총 2박 3일 동안, 상해한국학교의 학생들이 낙양에서 각종 명소를 탐방하고 낙양 학생들과 교류하였다. 학술 교류 외에도 학생들은 이틀 간 소림사, 천당명당, 용문 석굴 등 다양한 낙양의 명소들을 직접 방문하여 이색적인 경험을 쌓았다. 

낙양화양국제학교 방문


낙양에 도착한 이틀 후, 상해한국학교의 학생들은 낙양 우의빈관 호텔에서 30분가량 버스를 타고 낙양화양국제학교에 방문하였다. 기숙사형 사립학교이며 재학생은 5,000여 명, 교직원은 약 500명 정도이다. 국제교육과 연계한 현대적 교육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특이 사항으로는 유치원, 초, 중, 고등학교가 한 학교에 통합되어 있었다. 

낙양시 교육 시스템 개혁을 위한 혁신 시범 학교이며, 허난성 교육청으로부터 ‘허난성 우수 사립 학교’를 수여받기도 하였다고 한다. 먼저 상해한국학교 학생들은 버스에서 내려 낙양 학생들의 환영을 받았다. 그곳의 학생들도 상해처럼 몇몇이 선발되어 학술교류에 참여하였다. 정문에서 사진 촬영을 마치고 각 학교의 교장, 교감 선생님들께서 준비한 환영 인사를 들은 후, 본격적으로 학술 교류를 진행하였다. 
 

상해한국학교의 자연계 팀은 ‘한국과 중국의 역사 유적 복원 기술’을 주제로 발표하였으며, 인문계 팀은 ‘중국과의 K-POP 교류’를 다뤘다. 두 팀 다 심도 있는 발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였으며, 낙양 학생들은 발표를 들은 소감을 직접 발표하는 등 학술적인 교류를 진행하였다.
   
이후 두 학교의 학생들은 짝을 지어 대화를 나누고 각 학교에서 준비한 기념품을 교환하였다. 상해한국학교는 학교의 마스코트 ‘무궁이’가 그려진 에코백, 낙양화양학교는 낙양의 명소를 담은 자석을 준비하였다. 기념품 교환 후에는 낙양 학생들의 안내를 받으며 교내를 자유롭게 구경하였다. 한국의 학교와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 교정이 인상적이었고, 그곳의 학생들과 대화하며 친절하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음악 수업, 드론 수업도 간단하게 참여해 보았고, 두 학교 남학생들 간의 농구 대결도 펼쳐졌다. 
 

점심은 학교에서 직접 제공하는 급식이었는데, 다채로운 중식 반찬이 많아 입이 즐거운 시간이였다. 식사 후에는 이 학교의 친구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새로 사귄 친구들과 위챗 아이디를 교환한 후, 우리 상해한국학교 학생들은 낙양화양국제학교와의 2024년도 학술 교류전을 마무리하게 됐다.

이번 교류전은 비단 학술적인 교류를 제하고도, 두 나라의 학생들이 즐겁게 대화하며 서로의 문화를 익힐 수 있던 뜻깊은 경험이었다. 학년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학술 교류전의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11학년 때 다시 한 번 참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 만큼, 의미있고 즐거웠던 교류전이었다. 이 행사를 전통으로 이어가며 한국과 중국 학생들 사이의 교류의 장을 주최한 상해한국학교와 낙양화양국제학교에게 깊이 감사한다. 또한 한 명의 체험단 학생으로서, 모국어가 아닌 말을 사용해 대화해야 했던 한국 학생들을 배려해 친절히 다가와 준 낙양 학생들에게도 지면을 빌려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학생기자 김예인(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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