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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항저우 무역관, “디지털 마케팅 인력 육성”

[2024-10-10, 08:34:21] 상하이저널
지난달 6일,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항저우 무역관에서는 중국 디지털 마케팅에 관심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차이나 덱스터즈 디지털 마케팅’ 온라인 교육을 실시했다. 총 5주간 진행됐던 해당 교육은 한국 기업의 제품을 중국 도우인(抖音)에 홍보하고, 중국 현지 바이어를 발굴하는 목적으로 진행됐다.

KOTRA, 디지털 무역에 어떻게 기여 하나
 
[사진=덱스터즈 양성사업 1기 발대식 (출처: 매일경제)]

1962년 설립된 KOTRA는 국내 기업의 수출 및 해외 투자유치 지원을 주목적으로 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주로 국내 중소·중견 기업의 수출 지원과 국내외 기업 간의 투자 및 산업기술 협력 지원 등의 업무를 맡고 있지만, 그 외에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내외 전문 인력 유치, 육성 및 취·창업 지원 등 교육 부문에서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지난해인 2023년 덱스터즈 양성사업 1기 발대식을 시작으로 디지털 무역 인력 양성에 나선 KOTRA는, 2027년까지 디지털 무역 인력 5,000명 양성과 디지털 무역 종합지원센터 전국 30개소 조성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기업 및 청년들을 돕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KOTRA는 해당 교육을 통해 취·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디지털 무역 경험을 바탕으로 역량을 강화해 목표에 도달할 기회를,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 및 중견 기업에는 이러한 디지털 무역 인력의 도움을 받아 디지털 무역 난관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

위 교육을 상징하는 덱스터즈란 KOTRA (사장 유정열)가 ‘누구나 수출할 수 있는 디지털 무역’의 가치를 내걸고 집중교육을 통해 양성해 낸 디지털 무역역량을 갖춘 개인 또는 기업을 뜻한다. 덱스터즈 양성사업은 연 4회 진행되며, 일반적으로 청년 교육생 4~6명이 조를 이루어 8주 동안 KOTRA 4대 플랫폼 (해드림, 트라이빅, 무역투자 24, 바이코리아)을 통해 바이어를 발굴하고, 디지털 콘텐츠 및 온라인 상품 페이지 제작, 해외 바이어 발굴 등 B2B 무역에 필요한 핵심 프로세스를 실전적으로 익히는 과정이다. 활동 혜택으로는 민간 자격 발급, 우수교육생 시상 및 상금, 취업 특강 등이 있다.

디지털 마케팅의 시대

디지털 마케팅이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전자기기와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광고로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가령 요즘 이용자가 많은 소셜미디어에 게시글, 영상, 짧은 쇼츠 (릴스) 등을 업로드해 제품을 홍보하는 방식이다. 최근 이러한 방식을 많이 채택하는 이유는 종이 카탈로그나 잡지 광고와 같은 기존 아날로그 방식에 비해 불특정 다수에게 회사의 제품을 노출시킬 수 있다는 장점에 있다.

이에 KOTRA 항저우 무역관은 중국에서 유학 중인 한국 청년들이 빠르게 진행되는 디지털화 트렌드에 맞춰 짧은 기간 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차이나 덱스터즈 디지털 마케팅’ 온라인 교육을 진행하고, 현지 기업과 연계해 교육 종료 후 인턴쉽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교육 프로그램은 총 5주로, 1주 차 사전 교육 시간을 제외하고 나머지 4주 동안 디지털 마케팅 실습을 하는 방식이었으며, 이번 교육에서 항저우 무역관은 중국 현지화 전략을 위해 기존 교육과 조금 다른 접근 방식을 취했다.
 
 
[사진=도우인(틱톡) 로고]

[사진=알리바바 1688]

일반적으로 덱스터즈 육성 교육에서는 구글 애즈(Google Ads)나 링크드인(LinkedIn)과 같은 해외 B2B 플랫폼을 사용하고, 디지털 마케팅 또한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서 진행한다. 그러나 언급된 플랫폼들은 중국 내에서 이용자 수가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바이어 발굴은 현지 B2B 플랫폼인 1688과 Chinagoods를 권장하고, SNS 플랫폼 중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중국 도우인을 사용해서 디지털 마케팅 실습을 진행했다. KOTRA 항저우 무역관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진출을 희망하는 국내기업과 유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매치하여 국내기업은 중국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유학생들에게는 취업 준비에 앞서 보다 실질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목적으로 본 교육을 추진했다.”라고 밝혔다.

직접 광고 기획부터 제작까지

학생들은 1주 차 오리엔테이션과 온라인 마케팅 교육, 전문 강사의 도우인 앱 및 광고 사용법 교육을 거쳐 2주 차부터 바로 실습에 들어갔다. 먼저 기업으로부터 한 개의 신청 제품과 그 소개서를 받아 직접 영상을 제작하여 도우인에 주당 한 개씩 업로드 하는 형태였고, KOTRA 항저우무역관의 지원을 받아 각 조는 마케팅 타깃을 직접 설정하고 유료 광고를 영상에 적용했다. 3주 차도 2주 차와 동일했으나 특정팀에서는 제품소개서에 나온 정보만으로는 영상 제작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회사로부터 받은 샘플을 직접 팀원들이 시음하는 영상을 촬영, 제작하기도 했다.
  

[사진=중국 도우인의 유료 광고 옵션 적용 페이지]

[사진=실제 도우인에 영상을 업로드한 이미지]

이어 4주 차와 5주 차부터는 최소 20개 사 이상의 바이어 발굴을 목표로 실습을 이어갔다. 도우인 영상을 보고 문의한 이용자들뿐 아니라 KOTRA에서 권장한 상품 업로드 플랫폼 1688과 Chinagoods, 그 외 바이코리아 (buyKorea), 이우고(义乌购) 등을 통해 바이어의 수요를 파악하고 직접 상품 홍보 및 구매 제안 이메일을 보내는 과제였다. 바이코리아(buyKorea)와 같은 B2B 마켓플레이스에서는 문의(Inquiry) 항목을 따로 만들어 바이어 측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국가의 무슨 제품이 필요한지를 업로드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이 글을 보고 해당 카테고리에 포함이 되는 판매자 측에서 직접 담당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구매 제안을 하는 방식이다.

항저우 무역관의 청년 지원 사업

항저우 무역관은 중국에서 유학 중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 4분기에 진행될 예정인 취업 멘토링의 경우, 현지 취업에 성공한 멘토들의 성공 경험과 중국 취업 비자 취득과 같은 노하우를 공유받고 교류할 수 있는 행사로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또 위챗(微信) 단체방을 활용해 취업 정보 공유, 취업비자 관련 자문, 대외 활동 정보 공유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해 청년들이 최대한 빠르게 정보를 취득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항저우 무역관 관계자는 “KOTRA 본사에서 진행하는 덱스터즈 양성사업이 내년에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히며, “디지털 무역, 마케팅과 SNS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청년, 유학생들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한다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외 KOTRA 아카데미에서 진행되는 연간 교육 전체 일정은 ‘KOTRA 무역 투자 24’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학생기자 임준섭(저장대 국제무역학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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