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구매 자격 준비, 유망 지역 주목
요즘 부동산 시장은 한마디로 `静中动-고요 속의 움직임'이다.
정책적으로 새로운 발표가 없고 다만 지난해 발표되었던 정책들이 발효되는 한 해라는 전망이 압도적인 가운데 상하이 부동산시장은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의 경우 지난 9월 발표된 외국인 부동산 취득규제로 인해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된 가운데 다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봤을 때 여전히 전망이 밝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시기를 기다리며 준비 중이다.
상하이부동산뱅크의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문의전화를 걸어오는 교민 대부분이 현 상하이 부동산 시장상황에 대해 "단기적으로 거래가 위축되었을 뿐 향후의 전망은 낙관한다*며 "현재는 시장변화를 지켜보고 있으면서 향후 주택매입을 위한 준비를 차곡차곡 해 나가겠다"고 말한다.
중국에서 1년이상 근무, 공부한 경력이 있는 외국인에게 주택구매 자격이 주어짐에 따라 비자변경이거나 법인설립 등을 통해 자격요건부터 갖춰 언제 변할지 모르는 시장상황에 미리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상하이는 각 区별로 외국인 부동산취득과 관련된 규정을 내오고 주택 매입자에 중국거주 1년이상을 증명하는 자료를 요청한다고 하지만 실질적인 규제보다는 형식적인 것에 가깝다는 지적도 심심찮게 나온다. 예로 일부 구역에서 자체 거주용임을 증명하는 각서를 근거로 한다든지 하는 것은 사실상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또한 은행대출도 외국인에 대해 별다른 특별한 규제조치나 실질적인 통제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일부 은행들은 예전에 비해 노동계약서를 추가로 요구하는데 그친다고 전해졌다.
한편, 교민들은 구베이 등 외국인 집중 거주지를 고집하던 것에서 벗어나, 가격이 훨씬 실용적인 지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요즘 들어 특히 각광받고 있는 지역은 새로운 코리아타운을 조성하고 있는 홍췐루(虹泉路)이다. 특히 금수강남이나 풍도국제 등은 부동산 투자에 대한 열기가 싸늘해진 요즘에도 불황을 모른 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해 초 1만1천위엔을 웃돌던 아파트 가격이 요즘에는 수천위엔이나 오른 실정이다.
한인 부동산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 지역의 부동산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남쪽의 차오바오루(漕宝路)와 풍도국제 앞의 홍신루(虹莘路)를 사이두고 서남쪽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서남쪽 홍신루와 차오바오루의 교차로 근처에 홍콩의 텐안그룹(天安集团)이 47만㎡의 건축부지에 대규모의 텐안하오위엔(天安豪苑) 주택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더욱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텐안하오위엔은 아파트, 상가, 학교 등 제반 인프라 구축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챠오바오루에 올해 안으로 지하철이 개통돼 역세권 가치 역시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