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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대 생수업체 농부산천, 잠재발암물질 검출 논란

[2024-07-18, 08:07:59]
[사진 출처=시각중국(视觉中国)]
[사진 출처=시각중국(视觉中国)]
친일 논란으로 ‘매국 기업’으로 낙인 찍힌 중국 최대 생수 생산업체 농부산천(农夫山泉)이 이번에는 잠재 발암물질인 브로민산염 논란에 휩싸였다.

16일 금융계(金融界)에 따르면, 농부산천은 최근 생수 제품에서 유럽연합 최대 기준치에 달하는 브로민산염이 검출되었다는 홍콩 소비자위원회 검사 결과가 전해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앞서 홍콩 소비자위원회는 15일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30개 브랜드의 생수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 결과, 중국 본토 바이수이산(百岁山), 농부산천의 생수에서 리터당 3마이크로그램의 브로민산염이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유럽연합(EU)에서 오존 처리를 거친 천연 광천수 및 샘물에 허용되는 브로민산염 기준의 최대치 수준이다. 다만 미국, 일본, 영국과 세계보건기구(WHO)의 음용수 품질 기준치인 리터당 10마이크로그램보다는 크게 낮은 수준이다. 

농부산천은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16일 농부산천은 정식 성명을 통해 홍콩 소비자위원회에 해당 보도와 관련해 정중하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홍콩 소비자위원회의 객관적이지 않은 평가로 농부산천의 명예를 크게 훼손했다는 것이다. 

농부산천은 검사 대상 제품은 ‘천연 음용수’ 제품으로 광천수가 아님에도 EU의 ‘천연 광천수’ 기준을 적용했다고 반박했다. 실제 농부산천의 천연 음용수 제품의 브로민산염 검출량은 리터당 3마이크로그램으로 유럽 음용수 안전 기준인 10마이크로그램에 훨씬 못 미친다는 설명이다.

농부산천은 “홍콩 소비자위원회는 부적절한 제3자 기준을 적용하고 다양한 법규의 생산, 기술 배경 차이를 무시했으며 오존 처리 효과를 고려하지 않았다”며 “이에 따른 결로는 매우 비과학적이며 신중하지 못하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농부산천의 강한 대응에도 자본시장은 흔들렸다. 15일 농부산천의 주가는 종일 하락장에 머무르다 4.56% 떨어진 채로 장을 마감했다. 하루 만에 시가 총액 80억 6000만 홍콩달러(1조 4300억원)이 증발한 셈이다. 

이에 앞서 농부산천은 친일 논란, 수원지 오염, 공익 기부금 등 논란으로 2월 말 이후 주가가 20% 이상 하락했다.

한편, 브로민산염은 물을 정화할 때 사용되는 오존 처리 과정에서 형성되는 화학 물질로 장기간 노출될 경우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암센터(IARC)는 브로민산염에 포함된 브로민산칼륨을 충분한 증거는 없지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2B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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