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동남아로 눈 돌리는 中 반도체 기업… 말레이시아에 美 관세 면제 보장 요청

[2024-07-02, 08:10:23]
[사진 출처=시각중국(视觉中国)]
[사진 출처=시각중국(视觉中国)]
최근 중국 여러 기업이 말레이시아로 사업을 이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말레이시아 정부에 미국 관세 면제에 대한 ‘보장’을 적극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27일 차이신(财新)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14일 미국이 예고한 중국산 수입 제품에 대한 ‘관세 폭탄’에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중국산 전기차, 태양광 전지, 리튬 배터리에 각각 100%, 50%,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영향을 받는 제품에는 의료용품, 철강, 알루미늄 제품 등도 포함된다.

중국 기업들은 서둘러 동남아시아에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나섰다. 실제 일부 중국 기업들은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 공장을 이미 이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다툭 세리 웡 시우 하이(Datuk Seri Wong Siew Hai) 말레이시아 반도체 산업협회장은 “미국이 향후 말레이시아에서 생산된 제품과 장비를 제한 리스트에 추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중국 광동성 후이저우의 리튬 배터리 생산업체 이브이 에너지(亿纬锂能)는 말레이시아 장관과 투자개발국 관계자들을 만나 사업 확장 전에 미국 관세 면제 보장을 약속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관계자는 “그들이 요구한 미국 관세 면제에 대한 보장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미국 정부에 로비하는 것일 뿐, 미국이 앞으로 어떻게 나올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올해 수십 명에 달하는 중국 반도체 기업 임원이 직접 찾아와 말레이시아에 본사를 설립할 경우, 미국에 합법적으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지, 말레이시아에서 미국 칩을 사들이고 사용할 수 있는지와 관련해 문의했다”고 말했다.

리팅한(李廷汉) 말레이시아 조호르주의 투자, 무역, 인력자원 담당 내각 장관은 “조호르주에도 중국 의료용품 업체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며 “이들은 조호르주에서 제품을 생산할 경우, 미국 관세를 내야 하는지 관심 갖고 있지만, 지금은 미국에 관세를 내지 않아도 미국 정책이 갑자기 변한다면 우리도 어찌할 수 없다고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무역 법규에 따르면, 제품 관세는 원산지에 따라 결정된다. 제품이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조립되었다고 해도 핵심 부품 또는 대부분의 생산 과정이 중국에서 이뤄진 경우, 미국은 여전히 해당 제품을 중국산으로 간주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실제 중국 태양광 업체들이 미국 관세를 피하기 위해 동남아시아로 대거 이전해 미국에 제품을 수출하자, 미국 정부는 6월 6일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의 태양광 패널에 25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민희 기자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선배기자 인터뷰] 공부하면서 얻은..
  2. 태풍 ‘버빙카’ 중추절 연휴 상하이..
  3. 中 집값 어디까지 떨어지나… 전문가..
  4. 中 전기차 8월에만 102만대 판매...
  5. 상하이, 75년만에 역대급 태풍 상륙..
  6. [허스토리 in 상하이] ‘열중쉬어’..
  7. 화동연합회 3분기 정기회의 宁波서 개..
  8. [학생기자논단] 경계를 넘나드는 저널..
  9. 조용한 밤, 인민의 허기를 채우는 ‘..
  10. 삼성SDI, 편광필름 사업 中 우시헝..

경제

  1. 中 집값 어디까지 떨어지나… 전문가..
  2. 中 전기차 8월에만 102만대 판매...
  3. 삼성SDI, 편광필름 사업 中 우시헝..
  4. 여름의 끝자락, 상하이 9월 미술 전..
  5. 중국 500대 기업 공개, 민영기업..
  6. CATL, 이춘 리튬공장 가동 중단…..
  7. 중추절 극장가 박스오피스 수익 3억..

사회

  1. 태풍 ‘버빙카’ 중추절 연휴 상하이..
  2. 상하이, 75년만에 역대급 태풍 상륙..
  3. 화동연합회 3분기 정기회의 宁波서 개..
  4. 13호 태풍 버빙카 상륙...허마,..
  5. 장가항 한국주말학교 개학 “드디어 개..
  6. 上海 14호 태풍 ‘풀라산’도 영향권..
  7. 빅데이터로 본 올해 중추절 가장 인기..
  8. 中 선전서 피습당한 일본 초등생 결국..
  9. 14호 태풍 ‘풀라산’ 19일 밤 저..

문화

  1. 제35회 ‘상하이여행절’ 14일 개막..
  2. 제35회 상하이여행절, 개막식 퍼레이..
  3. 韩中 문화합작 프로젝트, 한·중 동시..
  4. ‘아름다운 한글, 예술이 되다’ 상..
  5. 中 축구협회 “손준호, 영구제명 징계..
  6. [책읽는 상하이 253] 너무나 많은..
  7. [책읽는 상하이 252] 뭐든 다 배..
  8. 제1회 ‘상하이 국제 빛과 그림자 축..

오피니언

  1. [교육 칼럼] 목적 있는 배움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열중쉬어’..
  3.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4] 뭐든지..
  4. [교육칼럼] ‘OLD TOEFL’과..
  5. [무역협회] 중국자동차기업의 영국진출..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