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태어난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중국에 반환된 지 2개월여 만인 12일 대중에 공개됐다.
13일 환구시보(环球时报) 등 다수 현지 매체는 푸바오가 2개월여 간의 격리 및 적응 기간을 마치고 12일 쓰촨 중국 자이언트판다 보호 연구센터 워롱선수핑(卧龙神树坪) 기지에서 대중과 첫 만남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센터는 “푸바오는 현재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며 사육사와도 신뢰를 쌓았다”며 “기지는 계절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대나무를 제공하고 매일 푸바오에게 2~3종류의 대나무를 주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죽순과 푸바오가 좋아하는 간식 사과, 워워터우(窝窝头, 옥수수·수수 가루 등을 빚어서 찐 음식)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사육사들에 따르면, 푸바오는 이미 현지 자이어트판다 그룹에 적응해 소리, 냄새를 통해 주변 판다들과 교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푸바오의 중국 귀국 후 첫 대중 공개를 기념해 센터는 후난위성TV, 망궈TV와 ‘복이 왔다! 복이 왔다! 푸바오 만남회(福到!福到!福宝见面会)’를 공동 제작해 12일 오전 9시부터 푸바오의 모습을 전 세계에 생중계했다.
라이브 방송에는 자이언트판다 전문가 여럿이 참여해 푸바오를 비롯한 자이언트판다 관련 지식을 상세히 전했다. 방송에서 푸바오는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새로운 마당을 탐색하다 사육사들이 준비한 대나무, 당근, 죽순으로 만들어진 ‘대나무 케이크’를 발견하고는 깜찍한 ‘먹방’을 선보였다.
때로는 앉아서, 때로는 누워서 ‘먹방’을 선보이는 푸바오의 모습에 현지 누리꾼들은 푸바오가 쓰촨 특유의 느긋한 DNA를 보유하고 있다며 열광했다. 죽순, 당근, 워워터우 등 다양한 음식들 앞에서 서둘러 사과를 집어 드는 모습을 보고는 푸바오를 꿀사과 자이언트판다 홍보대사로 임명한다며 환호하는 반응을 보였다.
푸바오의 사랑스러운 모습과 전문가들의 상세한 설명이 돋보인 이번 생중계에 해외 누리꾼들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푸바오의 생생한 근황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푸바오가 방송에서 죽순을 먹는 장면 보고 눈물이 날 뻔했다”, “우리 푸공주 누워서 먹는 모습이 너무 대견하다”며 호평을 이어갔다.
망궈TV는 이번 라이브 방송을 시작으로 ‘푸바오의 새집 일기’ 방송을 13일부터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오후 5시 30분부터 저녁 7시까지 ‘팡다(胖达) 라이브’ 채널에서 실시간 스트림할 예정이다. 이 밖에 중국 최초 자이언트판다 과학 보급 다큐멘터리 ‘판다 가족’도 오는 16일 후난위성TV, 망궈TV 플랫폼에서 동시 방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