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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 한국인 관광객 4명 중 1명은 ‘여기’ 간다…항공사 속속 증편

[2024-03-21, 11:49:29]

올해 들어 중국 장가계(张家界)를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크게 늘자 다수 항공사가 한국과 장가계를 오가는 직항을 늘리겠다고 발표하고 나섰다.

21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은 최근 ‘장가계 산에 한국인으로 가득하다’는 기사가 현지 실시간 관심 이슈로 급부상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후난성 장가계를 방문하는 외국인 방문객 가운데 한국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3월 15일까지 장가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7만 8578명으로 이중 한국인 관광객이 전체의 40% 이상인 7만 3084명에 달했다.

장가계를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 중 60세 이하 비중은 66%으로 노부모를 모시고 함께 여행하는 40~50세 연령대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14만 명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900% 급증했다. 특히 후난 장가계는 한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가장 인기 높은 관광지 중 한 곳으로 한국 현지에서 ‘효도를 하려면 장가계 여행을 해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매체는 전했다.

앞서 장가계 문화관광청은 지난해 9월 한국 서울에서 개최한 설명회에서 “장가계를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은 연 20만 명 이상으로 최대 60만 명에 달한다”며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 4명 중 1명은 장가계로 향하는 셈”이라고 밝혔다.

한국인 관광객 급증으로 장가계와 한국 여러 지역의 직항 항공편도 빠르게 늘고 있다. 현재 국내·외 항공사 5곳이 한국 인천, 부산, 대구, 무안, 청주 등 5개 공항과 장가계를 오가는 왕복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주당 입출국 항공편은 총 32편으로 하루 최대 2000명의 관광객이 입국할 수 있다. 

향후 한국 서울과 가까운 항공편이 증설될 예정으로 장가계는 공항에 24시간 도착 비자 서비스로 관광객의 입국 효율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관광객 증가로 대한항공은 내달부터 인천-장가계, 정저우 노선을 재개하고 아시아나도 올해 여름 인천-톈진, 청두, 시안 등 노선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한국 다수 저가 항공사도 여름철 중국 인기 관광지 노선을 늘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매체는 장가계가 특히 한국인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로 산이 76%를 차지하는 장가계의 지형적 특징을 꼽았다. 국토 70% 이상이 산맥으로 이뤄진 한국인들의 등산 습관과 독특한 경관과 기후 자원을 자랑하는 장가계의 자연환경이 한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한국인 관광객을 위한 장가계 각 관광지의 세심한 맞춤형 서비스도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매체는 강조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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