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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동차 러시아서 인기… 시장 점유율 50% 육박

[2024-01-18, 08:26:13]
[사진 출처=펑파이신문(澎湃新闻)]
[사진 출처=펑파이신문(澎湃新闻)]

러시아에서 중국 자동차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15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러시아 현지 자동차 산업 분석 기관인 Autostat이 2023년 러시아 자동차(승용차) 시장 판매량 TOP10 브랜드를 발표했다. 이 중 중국 브랜드가 6개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변화는 여러 서양 자동차 제조기업들이 러시아 시장을 철수하면서 그 빈자리를 중국 기업이 채우면서 나타났다.


Autostat는 2023년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된 신차는 105만 8700대로 전년 동기대비 69% 증가했다. 점차 시장이 회복되고 있음을 의미하지만 아직 2021년의 151만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러시아 시장 판매량 TOP10에 포함된 중국 브랜드는 치루이(奇瑞), 하푸(哈弗), 지리(吉利), 장안(长安), 오멍다(欧萌达), 싱투(星途)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6개 기업이 러시아 승용차 시장의 47%를 차지하며 지난해 약 49만 8000대를 판매했다.


러시아 시장 1위는 현지 브랜드인 라다(Lada)가 32만 4400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27.9%에서 30.6%까지 높아졌다.


판매량 2위는 치루이가 11만 9000대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11.2%에 달한다. 장안자동차가 3위로 시장 점유율 10.6%, 판매량 11만 1700대이다. 두 중국 브랜드는 2023년 러시아에서 200% 이상의 성장을 거두었다.


중국 브랜드가 러시아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동안 일본과 한국 자동차 입지는 좁아졌다. 기아, 현대와 도요타 등 브랜드는 러시아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다. 현재 폭스바겐, 닛산, 혼다, 포드, BMW, 벤츠, GM, 볼보, 재규어 랜드로버 등 기업들은 러시아에서 자동차 수출과 판매 중단을 발표한 상태다. 이런 결정이 시장 공백을 만들었고 중국 자동차가 그 틈을 빠르게 파고들었다.


Autostat는 2024년 러시아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 해보다 18% 늘어난 125만 대로 예상했고 최대 140만 대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 경기가 살아나면서 중국 브랜드의 영향력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에 판매량 호조를 보이고 있는 브랜드 외에도 리상자동차(理想), 탄커(坦克) 등의 고급형 브랜드까지 러시아에 진출하고 있어 2024년에는 러시아 고급 세단형 자동차 시장까지 중국 브랜드가 장악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러시아는 중국 최대의 자동차 수출지로 2023년 1월-11월까지 러시아에 84만 1000대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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