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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청미탐 후기] ‘청미탐’을 통해 나의 미래를 고민하다

[2024-01-05, 14:39:56] 상하이저널
김연준 메타(페북·인스타) SW 엔지니어와의 비대면 대화 참가

이번에 고등으로 올라오게 되면서 갑자기 엄청 많은 걱정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계속 목표를 가지고 공부를 하라 하시고, 주변 친구들은 어느 정도 생각해 본 상태였다. 나는 아직 진로에 대해 갈피를 못 잡고 있어서 ‘청미탐(청소년과 함께 미래를 탐색하다)’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들었을 때 많은 관심이 갔다. 처음에는 이게 과연 도움이 될까 싶었는데, 참여해보고 나니 내가 진짜 원하는 것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청미탐이 진행되는 방식은 간단했지만, 질문들이 생각보다 깊이 있었다. 강연자도 자세하고 진솔하게 하나하나 말해 준 덕에 조금 더 와닿았던 것 같다. 강연자는 평소 생활부터, 학교 내에서의 생활, 학교 외에서의 활동, 그리고 성공하는 과정까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해 주었고, 자신이 걸었던 길뿐만 아니라 먼저 졸업한 선배로서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 또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얘기해 주었다. 

[사진=김연준 메타(페북·인스타) SW 엔지니어(출처: '생각과미래' 유튜브 화면캡처)]

이번 강연자 분은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큰 글로벌 IT 기업인 메타(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회사를 다닌다고 해서 일단 호기심이 갔다. 상하이에 살 때 발길이 닿는 대로 지하철을 타고 아무데서나 멈춰서 탐방을 했다는 부분이 새로우면서 또 신기했다. 어디인지도 모를 장소에 망설임없이 돌아다닌다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이것을 취미로 한다는 것이 그분의 성격을 드러내면서 나에게는 새로운 관심사가 되었던 것 같다. 학교 내에서는 성적도 잘 유지하면서도 클럽 활동과 학생회 활동을 열심히 했다고 했다. 특히 학교 경비아저씨들을 위해 영어 교재까지 만들어 영어를 가르쳐 줬던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또 학교 밖에선 경험을 우선으로 했기에 여름방학을 활용해 한국 사회의 여러 문화를 경험했다고 했다. 

이번 강의에서 가장 공감이 되고 집중이 됐던 부분은 대학 관련 답변들이었는데, 그 중에 과목 선택과 시간 배분이 중요하다는 말이 와닿았다. 주 전공은 여러가지 충분히 경험해보고 정해도 늦지 않고, 시간 배분은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놓고 시간을 정해 공부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한 조언들이 나에겐 확신을 주기 시작했다. 해외 대학을 지원할 때 보통 개인의 특색과 강점을 주로 본다고 했는데,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도와줄 방법이라는 것을 알았다. 어른이라는 타이틀을 벗어나 선배로서 조언해 줄 때 자기 자신에게 확신을 가지라는 것을 강조했는데, 주변에 있는 많은 것들 때문에 흔들리는 나에겐 의미있는 조언이었다.

또 사회에 나와보니 혼자 잘하는 것보다는 주변 사람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설득해서 협력을 통해 성과를 낼 때 가장 인정받고 격려받을 수 있었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자기 생각을 키우고 자기 의견을 말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부모님들께 “사랑에 빠져본 사람이 사랑을 잘 알듯이 아이가 무언가 좋아한다면 그것을 지지하고 간직해 주시라”는 부탁도 했다. 그래야 자신이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고 다른 것도 잘할 수 있다고. 부모님과 깊이 있는 대화를 위해 모국어 공부의 중요성도 이야기했다. 

아직 한 번 밖에 참여해 보지 못해서 이것들을 통해 무엇을 확신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미래에 대해 물음표가 많은) 내 또래 청소년들에게 방향을 잡을 수 있게 도와주는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 같다. 아주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김시우(SMIC 9학년)

[청미탐2 보기]
https://youtu.be/HPaFPcpHg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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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견 수 1

  • 아이콘
    김건영 2024.01.12, 14:52:50
    수정 삭제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고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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