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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창업자, 모교 우한대에 ‘2400억원’ 기부… 개인 기부금으로는 ‘최다’

[2023-11-29, 15:28:40]

샤오미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레이쥔(雷军, 53세)이 모교 우한대에 무려 13억 위안(2400억원)을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29일 오전 우한대 행정동 회의실에서 소박하지만 거대한 규모의 기부 협약식이 개최됐다. 우한대 컴퓨터학과 1987학번 동문인 레이쥔이 모교인 우한대 개교 130주년을 기념해 현금 13억 위안을 기부한 것이다. 

이는 우한대 설립 이래 가장 큰 금액으로 전국 대학 동문 개인 기부금으로는 최고 규모다.

레이쥔은 “이번 기부금은 첫째, 수학, 물리학, 화학, 문학, 역사학, 철학 6대 학문의 기초 연구를 지원하고 둘째, 컴퓨터 분야의 과학 기술 혁신을 지원하며 셋째, 대학생 양성에 중점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30여년 전 우한대 재학 시절, 우수한 학생 대표로 한 기업의 찬조로 당시 우한대 최고 금액인 2000위안에 달하는 장학금을 받았다. 그때 나는 앞으로 10배, 100배, 1만 배로 갚겠다고 다짐했다”면서 “1991년 당시 우한대에서 가장 좋은 건물인 이푸로(逸夫楼)가 완공됐을 때, 나중에 성공하면 동문 샤오이푸(邵逸, 홍콩 TVB 명예회장)처럼 우한대에 최고의 건물을 짓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제 두 가지 소원이 모두 이뤄졌다”고 말했다.

레이쥔이 모교에 기부금을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우한대를 대표하는 인물인 그는 졸업 후 6년이 지난 1997년부터 최근까지 26년간 레이쥔 장학금, 레이쥔 과학기술 빌딩, 코로나19 대항 기금, 인공지능 교학 과학연구 빌딩 등 여러 프로젝트를 후원해 총 1억 3000만 위안(240억원)에 달하는 장학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베이성 시엔타오(仙桃)에서 태어난 레이쥔은 우한대 컴퓨터학과 4년제 과정을 2년 만에 졸업한 후 1992년 진산(金山)소프트웨어에 합류해 2011년 회장으로 올라섰다. 이후 2010년 4월 샤오미를 설립해 현 시가총액 3843억 홍콩달러(63조 62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성장시켰다.

현재 레이쥔은 포브스 차이나 부호 순위 20위, 글로벌 부호 순위 190위로 보유 자산이 129억 달러(16조 6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다수 누리꾼들은 “레이쥔의 통큰 기부가 정말 대단하다. 다른 부자 기업인들도 보고 배우기를”, “후대 인재를 양성하려는 모습이 정말 멋지다”, “펀드도 아니고 주식도 아니고 현금 13억 위안이라니. 기부 규모가 정말 엄청나다”, “샤오미를 애용하는 고객으로 어쩐지 뿌듯하다”라며 레이쥔에 찬사를 보냈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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