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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 국가 공무원 시험에 응시한 지원자 수가 지난해보다 40만 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학원 석사에 진학하는 학생 수는 36만 명 감소했다.
27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중국 국가공무원국은 26일 2024년도 국가 공무원 필기시험이 전국 31개 성(省) 237개 도시, 8만 7683개 고사장에서 동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무원 시험에 응시한 지원자 수는 지난해보다 43만 명 급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300만 명을 돌파했다. 지원자 수로만 따지면, 공무원 평균 경쟁률이 77:1에 달하는 셈이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응시 기간이 종료된 시점 인기가 높은 상위 10대 직종의 평균 경쟁률은 1700:1을 넘어섰다. 이중 국가통계국 닝샤(宁夏) 조사팀의 1급 과장 및 이하 직종의 경쟁률이 3572:1로 가장 높았다.
이번 공무원 시험 전 등록 확인을 한 지원자는 261만 3000명으로 이중 225만 2000명(86.2%)이 실제 시험에 응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응시자 수로 계산한 평균 경쟁률은 57:1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광동성 지원자 수가 23만 명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칭하이성은 가장 적은 2만 4400명이 지원해 광동성 지원자 수의 10분의 1에 불과했다.
지원 분야별로 보면, 세무 관련 직무에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몰렸다. 국가세무총국의 지원자 수는 157만 8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통계청도 평균 경쟁률 191:1로 치열한 경쟁률을 자랑했다.
반면, 2015년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대학원 지원자 수는 처음으로 감소했다. 교육부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도 전국 석사 대학원 입학시험이 오는 12월 23일부터 25일까지 실시되는 가운데 대학원 시험 응시자 수는 438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36만 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중국교육과학연구원 추차오후이(储朝晖) 연구원은 “대학원 지원자 수가 감소한 배경에는 취업 문제가 주를 이룬다”면서 “학부 졸업생들은 졸업 후 바로 일자리를 찾는 것을 선호해 상대적으로 석사 대학원생보다 현실적이며 대학원 후 일자리를 찾는 것에 대한 기대치도 많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도 대학원 지원자 수가 감소하기는 했지만 감소폭이 큰 것은 아니다”라며 “이는 수십만 명의 마음이 변했음을 나타낼 뿐”이라고 덧붙였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