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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상용차도 전동∙스마트화 시대… ZF, 고유 기술력으로 승부

[2023-08-07, 17:26:52] 상하이저널
[자싱경제개발구 기업탐방] 
자동차부품사 글로벌 Top 3 ‘ZF 상용차 솔루션’ 사업부 嘉兴 기지
 

독일 자동차부품제조사 ZF는 승용차∙상용차∙산업 기술용 시스템을 공급하는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자동차부품사 글로벌 Top 3 중 하나다. ZF는 현재 전 세계에 직원 16만 5000명, 32개국에 168개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438억 유로를 기록하며 포춘 선정 ‘2023 세계 500대 기업(315위)’에 이름을 올리며 코로나 팬데믹을 딛고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1981년 중국에 진출한 ZF는 글로벌 자동차부품 공급업체 선두 기업으로 중국 자동차 산업의 시작, 발전과정을 지켜봤다. 또한 중국 내 20여 곳에 생산기지를, 상하이∙지난(济南)∙자싱(嘉兴)∙광저우(广州) 등에 R&D 센터를 두고 ZF는 중국 자동차 산업의 성장에 함께 하고 있다. 최근 ZF는 2030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을 전체의 30%로 구성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하며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내비쳤다. 

ZF의 상용차 솔루션 분야의 아·태 지역 최대 매출을 차지하고 있는 기지가 자싱에 있다. 자싱개발구에 위치한 ‘ZF(采埃孚) 상용차 솔루션 사업부’의 TAY CHEONG LIP(戴章煜) 아·태 전략 및 판매 마케팅 책임자를 만나 ZF의 기술력, 중국 자동차부품업계 동향과 중국 자동차(상용차)산업의 전망 등을 들어봤다. 
 
[사진=TAY CHEONG LIP(戴章煜) ZF 상용차 솔루션 사업부 아·태 전략 및 판매 마케팅 책임자]

ZF는 세계 자동차부품업계 Top 3 기업이다. ZF의 독보적인 기술력은?

산업과 기술 발전 추세를 전향적으로 예측하고 지속적으로 혁신하는 것이 ZF가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는 키워드다. ZF는 국제적 기업이자 지역화된 글로벌 기업으로 지역 시장 가까이에서 고객의 수요를 파악하고 현지 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 제공해왔다.

ZF의 상용차 솔루션 사업부는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원스톱 시스템 솔루션 공급업체다. 고유 기술력을 활용해 승용차와 상용차 간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개발과 생산에서의 경험, 자원 및 전문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과 전기주행 등에서 분야를 넘나드는 기술과 능력을 공유한다. 상용차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시스템과 승용차 4D 레이더 기술 결합이 그 예다.

중국 내 여러 지역 중 자싱을 택한 이유는?

자싱은 장삼각(长三角) 경제권 지역의 전략적 위치에서 자싱시와 자싱경제개발구의 우수한 비즈니스 환경과 기업 지원 정책을 제공한다. 또한 효율적이고 신속한 정부 서비스, 강한 혁신 분위기, 높은 수준의 인재 등 자싱시는 ZF 발전에 탁월한 우위점을 갖는 곳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자싱경제개발구는 물류 및 생산 재개에 많은 지원을 해 고객 납품을 보장할 수 있었다. 정부의 지원을 토대로 ZF 자싱 공장은 향후 2~3년 안에 100억 유로 기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를 희망한다.

중국 자싱 공장에서 생산되는 주요 제품과 생산 규모는?

ZF 자싱 공장에서는 양산하는 주요 제품은 상용차 변속기를 주축으로, 앞차축, 구동축, 클러치 등과 2022~2023년 양산을 시작한 △유압 변환기 핵심 부품인 ‘밸브 플러그’ △자동변속기 클러치 제어에 사용하는 ‘ConAct’ △속도 감지 기능으로 운전자 피로를 줄이고 안전성을 높여 자율 주행을 지원하는 ‘자동 변속기 클러치’ 등이 있다. 

ZF 자싱 공장은 2023년 매출액이 2022년보다 두 배 가량 증가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며 새로운 생산 라인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자싱 ZF 상용차 솔루션 사업부의 투자 프로젝트는 이미 이 분야 사업부의 아·태 지역 매출에 최대 기여자가 되었다. 자싱 공장은 자싱개발구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프로젝트 입안 단계부터 계약, 건설, 운영에 이르기까지 빠른 속도로 발전할 수 있었다.

중국 자동차 산업은 현재 전기차, 수소차 등 신에너지차 산업으로 전환 중이고,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차량의 연구 개발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미래 자동차의 핵심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중국은 대규모 시장이자 개방적인 시장이면서 세계 기술 추세를 이끄는 핵심 시장이기도 하다. 전동화, 스마트화 분야에서 많은 성장 기회를 보여주고 있는 중국은 앞으로 상용차 자율주행을 선도할 것이다. 중국 상용차 산업의 고속 성장 단계는 이미 끝났고 증량 경쟁에서 재고량 경쟁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전 산업 생태계가 빠른 속도로 재구성되고 있는 가운데 전동화, 스마트화, 네트워크화, 저탄소화는 상용차에 새로운 발전 공간을 열고 새로운 경쟁 코스를 열 것이다.

먼저, 중국 상용차의 신에너지화 추세는 매우 뚜렷하다. 버스 전동화 비중은 이미 매우 높은 수준으로 경량 트럭(轻卡), 중형 트럭(中卡), 특히 마지막 1km 물류차에서 전동화 보급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2022년 상용차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상황에서 신에너지차의 성장률과 보급률은 모두 빠르게 상승했다.

ZF는 기술 개발성을 유지하면서 상용차의 다양한 신에너지 기술 노선에 맞는 기술적 준비를 하고 있다. 전동화 노선에서는 중앙 전동 구동 시스템, 전동 구동축 등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있고 AMT 변속기도 하이브리드, 기타 신에너지차량에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다음으로, 자율주행의 발전 추세로 보면 자율주행의 실제 도로 운행은 단계적으로 적용될 것이다. 현재 중국의 자율주행은 일부 제한된 환경에서 투입되기 시작했으나 고속도로와 개방된 도로 환경에서는 시간이 더 많이 걸릴 수 있다. 또, 상용차의 자동화는 운전자 보조시스템에서 자율주행 과정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는 추세다.

상용차의 전동화와 스마트화 등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ZF는 준비와 전략은?

이같은 변화에 ZF는 충분한 준비를 갖췄다. ‘관찰(See), 사고(Think), 행동(Act)’이라는 명확한 전략 아래 ZF는 본토 연구 개발 능력을 빠르게 향상해 핵심 시장 기회를 파악하고 있다. 예를 들어, ZF는 브레이크 시스템에서 완전 백업이 가능한(全冗余) 브레이크 시스템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최신 세대의 전자 스티어링도 완전한 백업을 실현한다. 완전한 백업을 가능케 하려면 높은 계산 능력을 가진 계산기가 필요하다. 현재 ZF의 ‘차이루이싱(采睿星)’은 이미 양산됐으며 이중 일부 기능은 통합할 수도 있다. ZF는 이같은 방식을 통해 완성차 공장을 지원하고 이들이 운전자 보조 시스템부터 자율주행까지 실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사진=ZF 상용차 솔루션 사업부 자싱(嘉兴) 기지]

ZF는 중국 자동차(상용차) 산업의 미래, 어떻게 전망하나? 

현재 중국 상용차 전체 업계가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지난해 저점과 비교해 보면 올해 두 자릿수의 회복 성장이 예상된다. 시장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주목할 만한 점은 있다. 이를테면, 수출의 전반적인 상황이 좋아지면서 미래에도 지속 가능한 상황에 있다는 점, 신에너지차 침투율이 여전히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 등이다.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신에너지차 제품에 주시하고 있고 공급망 자원도 신에너지차에 우선 투입되고 있다. 이 두 가지 특징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관련 법규 강화로 국내 차량은 효율, 품질이 꾸준히 향상되고 경쟁력이 크게 향상되어 세계 우수 제품과 견줄 만한 수준으로 발전했다. 중국 상용차가 국제 시장으로 진출하는 추세에서 ZF 제품을 선택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는 ZF 제품이 품질, 안정성, 선진성, 일관성 등에서 높은 국제 기준을 충족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동차의 전동화, 네트워크화, 스마트화는 여전히 상용차 산업 발전의 주요 발전 방향이다. 양보다는 질을 더 중시하는 최근 추세와 선진 기술을 통해 완성차 업체들이 더 높은 품질과 효율성을 갖춘 상용차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ZF의 기대는 서로 약속한 듯 일치한다. 

중국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면서 자동차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ZF 상용차의 목표와 계획은?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상용차 시장이자 발전 잠재력이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다. 중국 시장을 향한 ZF 그룹과 ZF 상용차 솔루션 사업부의 신뢰와 장기적인 약속은 변하지 않을 것이며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확대할 것이다. 상용차 아·태 지역의 전략적 목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상용차 솔루션 사업의 30%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지난 수년간 ZF 상용차는 자율주행, 전기 모빌리티, 지속 가능성, 디지털화 등 분야에서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해 왔다. 또 지난해 ‘세계 기술의 날(Global Tech Day)’과 ‘IAA 모빌리티’ 국제 상용차 전시회에서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앞으로 2~3년 안에 TraXon2 자동 변속기, mBSP XBS 브레이크 시스템 플랫폼 등과 같은 첨단 기술을 중국에 우선 도입하는 한편, 현지화 개발을 확대 심화하고 제품 혁신을 계속 추진해 중국 비즈니스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ZF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토의 전문 기술력을 발전시키고 향상시키는 것이다. 중국 팀은 이 같은 기술을 계속 연구 개발해 본토 시장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ZF의 전략 핵심은 고객 중심, 차별화된 기술, 현지화, 현지 혁신 능력이다. 이에 따라 ZF는 중국에서 직원 역량 훈련, 현지 인재 개발에 투자를 더욱 늘리고 조직의 전반적인 능력을 향상하는 데 집중해 ZF 기술 우위를 공고히 해 중국 상용차 시장에 계속해서 기여할 것이다.

고수미, 이민희 기자 
취재 협조: 자싱경제개발구(JXED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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