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
휘발유 가격이 한창 오를 당시 연료차 차주들이 전기차 구매를 고민할 때가 있었지만, 이제는 전기차 충전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19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의 한 전기 충전소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내용이 SNS를 달궜다. 원래 1.15위안이었던 가격이 현재는 2.15위안까지 무려 87%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전기차 차주들을 불안하게 했다.
비슷한 현상은 상하이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에 들어서면서 정저우시(郑州市)의 거의 모든 전기 충전소가 일제히 가격을 인상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야간에도 거의 2배 가량 인상되었다. 평균적으로 이전보다 30% 이상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터라이덴(特来电) 전기 충전소 근무 직원에 따르면 “가격 인상은 현지 자회사를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본사에서는 간섭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브랜드 싱싱충전(星星充电)의 경우 지난 7월 7일 0.51위안/도 였던 가격이 7월 18일에는 0.78위안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열흘 만의 가격 인상이다. e충전(e充电)의 경우 지난 5월 13일에는 0.41위안/도였지만 현재는 0.62위안까지 올라 거의 50% 가량 인상되었다.
상하이 공용 전기 충전소 가격도 올랐다. 특히 낮 12시 이후에는 가격 인상폭이 더욱 커졌고 낮 12시부터 오후 1시 59분까지 단가는 1도당 2.05위안으로 새벽 0시~오전 5시 59분의 1위안보다 2배 이상 비쌌다.
전기차 기업들의 충전 관련 혜택도 크게 줄었다. 원래 샤오펑(小鹏)의 경우 차주들에게 1년에 3000도를 무료 충전했지만 이제는 1000도로 낮췄다. NIO의 경우 평생, 무제한 무료 충전 서비스를 제공했었지만 이제는 매월 6회로 제한했다. 아직까지 무료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고는 있지만 초기와 비교하면 현저히 줄어들었다.
통상적으로 시내권 출퇴근용 전기차는 100km당 약 12~15도 정도의 전기를 소모한다. 단가가 비싼 전기 충전소를 이용한다고 해도 100km당 충전비는 30위안 정도. 연료차의 경우 100km당 연료비는 약 50위안 정도다. 문제는 장거리 차량이다. 고속도로를 이용하고 시간당 100km 이상을 주행한다면 전기 소비량이 100km당 20도 이상으로 늘어난다. 반대로 연료차의 경우 고속도로에서 오히려 연비가 좋기 때문에 장거리에서는 전기차 연료비가 오히려 더 높은 셈이다.
그러나 문제는 앞으로다. 지난 6월 1일부터 새로운 전기 가격 방안이 시행되면서 대형 전기 충전소의 사용 전력을 비싼 ‘공업용’으로 분류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재 대부분의 전기 충전소 운영기업은 적자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충전비를 인상해 적자를 충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전기 충전비 인상은 불가피”하다며 개인용 충전 장치를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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