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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기자 인터뷰] “노력 하다 보니 대학에 왔다”

[2022-11-21, 15:26:18] 상하이저널
이현제(진재중학 졸업)
이현제(진재중학 졸업)

진학대학
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미디어커뮤니케이션) 진학

합격대학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학부
중앙대 광고홍보학과

재학 이력
1~2학년 1학기 선양 东北育才学校 국제부 
2학년 2학기 베이징 芳草地小学 국제부
3~8 상하이협화쌍어학교 
9~12 상하이진재중학 국제부

입시 때 가장 힘들었던 것은?

가장 힘들었던 것은 극단적인 소문들이었던 것 같다. 예를 들어, 이러한 ‘스펙이 바로 합격의 기준이다’와 같은 것들이다. 물론, 유익하고 정확한 정보도 많다. 하지만 일부는 너무 극단적인 소문들이었고, 그 기준에 맞지 않은 내 모습은 스스로를 불안에 떨게 했고 속상하게 했었다. 소문들이 말하는 기준에 미치지 못해서 속상하고, 좌절하다 보니,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탐색하는 데에 방해 받은 경우도 많았다.
다 지나고 보니 소문들은 그저 대학에 진학한 수많은 사람 중의 하나의 케이스일 뿐 그것이 꼭 정답이라고 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느껴졌다. 소문에 정신을 사로잡혀서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이 대학에 진학하고, 그 수많은 사람이 대학에 진학하는 방법도 다양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해 심리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소모가 많았던 것 같다.

입시에 도움이 됐던 활동은?

언론 관련 학과 진학을 희망했기 때문에, 글쓰기 활동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상하이저널 학생기자 활동 이외에도 직접 학교에서 잡지 동아리를 만들어서 월간잡지를 만든 것이 결정적으로 가장 큰 도움을 주었다. 글을 쓰면서 일차적으로 희망하는 학과와 진로가 내 적성이 맞는지 질문해볼 기회였다. 또한, 원서 접수 기간에 갑작스럽게 언론 관련 학과 이외에도 진학하고 싶은 학과가 생겼을 때, 고등학교 생활 내내 꾸준히 다양한 소재, 주제로 써왔던 글들이 갑작스러운 결정을 받쳐줄 수 있는 좋은 디딤돌이 되어주었다. 때문에 학생기자 활동, 그리고 글쓰기 관련 활동에 대해서는 후회가 없다.

후회가 됐던 부분은?

그저 남들이 다 해서, 무리에 끼지 못할까 봐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서 하는 활동이 약간 후회가 된다. 사실 애초에 필요 없는 활동은 없는 것 같다. 자신에게 왜 이 활동이 필요한지, 그 기준을 명확히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기준은 상당히 주관적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가고자 하는 방향이 다르고, 이루고 하자는 목표도 다르므로 당연하다. 
그런데 학기 초에 ‘남들이 다 해서 하는’ 동아리, 봉사활동 같은 활동을 중구난방으로 하면서 시간과 체력을 불필요하게 많이 쏟았다. 하지만 막상 대학교 원서를 접수할 때 그런 활동보다는 나의 진솔한 마음이 담긴 활동들이 입시에 더욱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예를 들어, 적성에 맞지도 않는 학생회 활동을 위해 선거 전날 밤 불안에 떨면서 준비했던 연설보다 2년 동안 동아리 기획 창단부터 꾸준히 함께한 학급잡지동아리 활동이 진로 방향 설정과 입시에 훨씬 더 많은 도움을 주었다.

다시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간다면 열심히 해보고 싶은 것은?

어학 공인시험성적에 시간과 노력을 더 쏟았을 것이다. 물론, 내신 성적관리도 중요하지만 때때로 내신성적은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는 것 같다. 특히 발표나 보고서 과제의 경우, 결과가 들인 시간과 노력에 비례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속상해하고 낭비한 시간이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어학 공인시험은 정말 정직하게 공부하고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상하이 모든 지역이 봉쇄되고 어학 시험들이 줄줄이 취소되었을 때, 집에서 원서접수를 하면서 이미 확정된 내신 점수 앞에서 좌절하는 대신, 어학 공인시험성적에 더 힘을 쏟지 않은 것에 후회를 많이 했었다. 그래서 다시 고등학교 입시 시절로 돌아간다면 공인어학 시험성적을 더 열심히 할 것 같다.

상하이저널 기자활동이 도움이 크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이 됐나?

상하이저널 학생기자 활동을 생각할 때, 흔하게 떠오르는 첫인상은 어쩌면 대외활동, 그리고 자소서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이외의 부분에서 더 큰 도움을 받았던 경험이 있다. 고등학교 때 IB 과정의 한국어 문학 HL 수업을 듣게 되었다. 수강하게 되었던 과목은 많은 양의 글쓰기 과제가 요구되었고, 학교에 한국어 수업이 없었던 나는 한국어로 글을 쓸 기회가 아주 부족했었기 때문에, 스스로 개인적으로 시간을 내어서 주도적으로 연습을 하는 것이 꼭 필요했었다. 하지만, 마감일이 정해지지 않은 일을 끈기 있게 완수하지 못하는 성격이어서 강제성이 부여되지 않은 일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런 나에게 상하이저널 학생기자 활동을 하면서 매달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일정 분량의 기사를 써야 하는 임무가 주어져서 1년 동안 꾸준히 글쓰기 연습을 할 수 있었고, 이 경험은 학업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진로 선택은 ‘잘하는’ 분야와 ‘관심있는’ 분야 중에 어떤 쪽을 선택해야 하나?

이 질문의 답변은 계속해서 변하는 것 같다. 원서 접수할 때도, 진학할 대학교를 고민할 때도 매번 답이 달라진다. 원서접수기간에는 다른 수많은 경쟁자 사이에서 돋보이려고 잘하는 것으로 기준을 세워 나의 강점을 강조했다면, 대학교 합격 후에는 진솔하게 다시 진로를 고민할 수 있는 시간으로, 하고 싶은 것을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 정해진 전공 없이 계열 모집으로 합격한 학교를 선택한 이유도 이 고민 때문이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에서는 모두가 대학이라는 목표하나를 쫓는 상황에서 진솔하게 진로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 어려운 것 같다. 조금 더 폭넓게 공부를 해보고 더 다양한 경험을 하고 난 후에 진로를 결정하는 기준을 세우고 싶어서이다. 때문에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 같다.

입시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사실은 난 남들보다 잘난 게 없는 사람이라 이런 질문은 어렵다. 다만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인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정도 일거 같다. 노력은 겉으로 보이지 않고 결과만이 증명한다. 힘들어도 참아내고 이겨내다 보면, 꿈을 향한 첫발인 대학을 들어 갈 수 있게 된다. 

학생기자 박승원(진후이고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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