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와 올해 노동절과 마찬가지로 중국정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현지에서 명절 보내기를 당부하고 있다. 29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지금까지 중국 전역에서 최소 24개 성, 84개 지역에서 국경절 연휴 이동 자제를 발표했다.
위건위(国家卫健委)는 지난 9월 8일부터 중추절, 국경절 모두 현지에서 보낼 것을 당부했다. 광저우, 후허하오터시, 하얼빈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현지에서 연휴 보내기’를 발표했다. 베이징의 경우 3일 연속 계속 “베이징을 떠나지 말라”라며 시민들의 이동을 제한시켰다.
도착 후 PCR 검사∙ 3일에 2번 검사 권고
이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각 지방 정부는 현지 도착 후 PCR 검사와 3일에 2번 검사를 권고하고 나섰다. 거주지를 떠나는 사람의 경우 24시간 또는 48시간 이내의 코로나 검사 증명서를 소지해야 한다. 반대로 타 지역으로 진입하는 경우 도착 후 12시간 또는 24시간 이내에 현지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고, 도착 후 72시간 이내 2번째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 7일 동안 회식 등 단체 활동은 자제해야 한다.
그럼에도 상하이 항공 예매 1위
올해도 중국 당국은 ‘불필요한’이라는 표현으로 시민들의 집단 이동을 자제 시켰다. 작년에는 주로 야외 여행이나 자가용 여행을 추천했다면 올해 노동절에는 단거리 여행을 권장했다. 그러나 올해 국경절에는 ‘현지 여행’, ‘힐링 여행’이라는 단어를 많이 언급했고 구체적인 여행 거리에 대해서는 별도의 제한을 두지 않았다.
그럼에도 중국인들의 여행 사랑은 막을 수 없었다. 온라인 여행사 취날(去哪儿)에 따르면 올해 국경절 항공권과 기차표 예약이 크게 늘었다. 지난 16일 국경절 연휴에 대한 기차 예약이 시작된 후 베이징-정저우, 베이징-시안, 베이징-인촨 등 여러 기차표는 바로 매진되었다. 국내 항공권은 가격과 예약 모두 동반 상승했다. 특히 예약은 중추절보다 2배 많았다. 국내 항공권 예약 1위는 상하이, 광저우, 선전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9월 28일 교통운송부는 이번 국경절 연휴 동안 약 2억 1000만 명의 시민들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30% 줄어든 수치로 대부분이 자가용 여행이나 인근 지역 여행객들이다.
이민정 기자
플러스광고
전체의견 수 0
Today 핫이슈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