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봉쇄 2달, 상하이 동물원은 오히려 ‘천국’

[2022-05-11, 17:01:35]

 

 

 

 

 

 

코로나19로 모두가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오히려 봉쇄 전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상하이의 동물원의 동물들이다.


11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상하이의 동물원 이곳 저곳을 소개하며 동물들의 근황을 소개했다. 친숙한 동물들이 봉쇄 기간에도 잘 먹고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하기 위함이었지만 기사 내용을 보면 볼수록 어쩐지 동물들이 부러워진다. 썩은 구호품을 받았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온라인 배송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하루하루 ‘오늘 뭘 먹지?’를 생각하는 것이 현실이 된 ‘인간’들보다 훨씬 럭셔리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펑파이에서 취재한 곳은 상하이 야생돌물원, 상하이 동물원, 그리고 상하이 아쿠아리움이다. 이 세 곳의 동물원에만 약 2만 마리의 동물과 7만 마리의 해양 생물이 살고 있다. 중국 최초의 국가급 야생 동물원인 상하이 야생동물원에서는 1만 마리의 희귀 동물이 살고 있다. 3월 12일 동물원이 폐쇄된 후 많은 시민들이 걱정했지만 오히려 동물들의 ‘근무 환경’은 좋아졌다.


하루 영양소에 맞게 짜여진 식단대로 매 끼니마다 싱싱하고 맛있는 채소, 과일 등이 제공되고 있었다. 한 때 한 통에 100위안을 호가했던 수박도 하마에게는 한입꺼리. 오랑우탄의 경우 각종 과일은 물론 요거트까지 골고루 먹고 있다.


약 300여명의 직원들이 동물원 내에서 상주하면서 아프거나 다친 동물들을 즉시 치료하고 돌봐주고 있으며 영양사도 동물들의 식단에 신경쓰고 있다. 게다가 26마리의 기린이 하루 쏟아내는 분비물만 약 트럭 3대 분량, 매일매일 직원들이 즉시 치워주지 않으면 위생에도 좋지 않다.


상해 동물원의 경우에도 약 5000마리의 동물들이 살고 있고 하루 소비하는 채소만 850근, 과일 510근, 고기 650근에 달한다. 국가 보호종인 판다에게 맛있고 신선한 대나무를 제공하기 위해 사육사 대부분은 주변 산을 누비며 대나무를 준비하고 있다.


동물들의 ‘먹방 영상’을 넋 놓고 보던 상하이 사람들은 부러움의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혹시 동물 부족하지 않나요? 월급도 필요없고 재워주고 먹기만 해주세요”, “저는 적게 먹고 공연도 할 수 있어요. 팬더 대신 일할 수 있어요”, ‘사람은 먹을 게 없어도 동물들은 잘 먹는구나”하면서 씁쓸해했다.


이민정 기자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2.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3.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4.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5.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6.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7. 中, 한국 무비자 체류 기간 15일..
  8.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9. 2025 상하이 미슐랭 53곳 선정...
  10. 中 세계 최초 폴더블폰 개발사 로우위..

경제

  1.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2.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3.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4. 中, 한국 무비자 체류 기간 15일..
  5. 中 세계 최초 폴더블폰 개발사 로우위..
  6. 푸동공항, T3터미널 핵심 공사 시작
  7. 中 연간 택배 물량 사상 최대 ‘15..
  8. 중국 게임 '오공' 게임계 오스카상..
  9. 콰이쇼우, 3분기 이용자 수 4억 명..
  10. 스타벅스, 중국사업 지분 매각설에 “..

사회

  1.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2.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3. 상해한국상회 회장 선거 12년만에 ‘..
  4.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5. 초등학생 폭행한 경찰에 中 누리꾼 ‘..
  6. 上海 아파트 상가에 ‘펫 장례식장’..
  7. 상하이 디즈니랜드, ‘전동 휠체어’..
  8. 中 가짜 다운재킷 7만벌 적발… 거위..
  9. 상하이의 아름다운 밤하늘 누비는 ‘헬..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4.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4.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5.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8.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6] 차가운..
  9. [상하이의 사랑법 19] 사랑은 맞춤..
  10. [무역협회] 기술 강국의 독주? AI..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