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부터 4월 5일까지 8일간 시행된 상하이 ‘반봉쇄’ 정책 종료 후에도 폐쇄식 관리, 대중교통 운행 중단 등 강도 높은 방역 조치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4일 상하이발포(上海发布)에 따르면, 상하이시 전염병방역통제공작 지도자그룹 판공실은 5일 3시 이후에도 상하이 내 전철, 버스, 택시, 인터넷 예약 차량, 도로 여객 운수, 철도 여객, 수상 여객 등 교통 운행이 현행 방침대로 중단된다고 밝혔다.
공항 노선의 경우, 신규 공항 1번 노선(环一线), 야간 노선(守航夜宵线)의 운행이 중단되고 나머지 노선은 현행 운행 상태가 유지된다.
상하이를 벗어나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승객은 48시간 내 핵산검사 음성증명서와 24시간 내 항원검사 음성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핵산검사 음성증명서가 24시간 내 발급된 경우, 항원 검사 증명서는 면제받을 수 있다.
상하이시는 꺾일 줄 모르는 감염자 폭증에 지난 4일 처음으로 2500만 명을 웃도는 전 주민을 대상으로 대규모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상하이시 방역당국은 “4일 진행한 전수조사 이후 추가 검사, 재검사, 인력 배분 등 관련 방역 업무를 순차적으로 전개할 것”이라며 “전수조사 결과를 종합해 후속 통제 조치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전까지 상하이 전 지역은 계속해서 폐쇄식 관리가 실시되며 병원 진료 등을 제외하고 전 주민은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足不出户)’ 외출 자제령을 엄격히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4일 하루 동안 상하이 내 본토 신규 확진 268명, 무증상감염 1만 3086명이 발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하루 신규 감염자 1만 명을 돌파했다. 이달 들어 상하이 본토 발생 감염자는 누적 7만 3000명을 넘어섰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