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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특례입시 달라지는 것들

[2021-11-15, 09:51:30] 상하이저널
상해한국학교 진학설명회 개최

2022학년도 특례입시가 진행 중이다. 지난 7월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해 중고교 이수자(3년 특례)는 최초 합격이 발표됐고, 전과정 해외이수자(12년 특례)는 결과가 확정됐다. 상해한국학교 진학진로부는 지난 11일 진학설명회를 갖고 올해 입시 분석과 내년 변경되는 입시전형 등에 대해 안내했다. 10, 11학년 학부모 대상으로 열린 이날 설명회는 200여 명이 참석해 입시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시켰다.


현재 11학년에 적용되는 2023학년도 재외국민 특례입시에 대학별 변경사항을 살펴보자.

3년 특례 지필고사 폐지 대학 증가
한양대 국민대에 이어 이대 외대 성신여대도 서류 100%

작년에 이어 지필고사 폐지 대학이 늘고 있다. 이화여대, 한국외대, 성신여대가 2023학년부터 3년 특례의 지필고사 폐지하고 서류 100%로 변경한다. 한양대와 국민대는 올해부터 지필고사를 폐지했다. 한국외대는 12년 특례의 면접도 폐지하고 서류로만 평가한다. 

성균관대 약학과 선발
자소서, 추천서 폐지 

성균관대는 2023학년부터 약학과에 12년 특례 약간 명, 3년 특례는 3명 선발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각 대학 약학대학이 14년 만에 학부 선발로 변경됐다. 기존 대학 2학년 수료 후 약대에 편입해 4년 과정 이수해야 했던 ‘2+4년제’에서 통합 6년제로 바뀌면서 재외국민전형에도 기회가 생겼다. 성균관대는 약학과 선발로 3년 특례 자연계열 모집 인원이 32명에서 29명으로 축소된다. 또한 성균관대는 2023학년부터 자기소개서와 추천서를 폐지한다. 

 


한양대 의예과 3년 특례 폐지
한양대는 2023학년도부터 의예과에 3년 특례 모집을 폐지하고 12년 특례생만 모집한다. 또한 데이터사이언스학부 3년 특례를 신규 모집(3명)하고, 12년 특례 2명 이내 선발할 예정이다. 

제주대 수의예과 재외국민전형 선발 않기로
제주대는 수의예과 3년, 12년 특례 모두 선발하지 않기로 하고 모집 인원에서 수의예과 관련 내용을 삭제했다.  

중앙대•국민대 단과대별 모집 

중앙대는 3년 특례 모집에 단과대학 그룹 선발을 실시한다.(일부 학과 제외) 디자인학부(패션)는 재외국민전형은 선발하지 않고, 3년 특례에 AI학과를 선발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민대도 2023학년부터 기존 학부(과) 모집에서 단과대별 모집으로 전환한다. 

부산대 서류 30% 적용
재외국민전형에서 면접 100%였던 부산대는 서류 30% 면접 70%로 변경한다.

상해한국학교 서울대 3명, 의과대 2명 합격

올해 상해한국학교 12년 특례 입시 결과는 서울대 3명이 합격했다. 인문계열(동양사학과), 물리천문학부, 화학부에 각 1명씩 합격해 12년 특례 전체 학생 수 대비 서울대 합격자 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균관대 합격자 수 또한 지난해 13명에서 23명으로 증가했다. 

또한 의과대학에 12년, 3년 특례 각 1명씩 합격했다. 올해 인문계열 학생 중 사범대학(이대 영어교육과, 경상대 체육교육과)에 2명, 자연계열에 연세대 4명 고려대 5명이 합격했다. 

12년 특례 경쟁률 높아져

한편, 12년 특례생들의 한국대학 입시 프리패스는 옛말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교육업계는 올해 12년 특례 경쟁률은 최소 5대 1로 보고 있다.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21학년도 12년 특례로 입학한 인원을 주요 대학별로 보면, 연세대는 지난해 836명 지원에 360명이 입학했고, 고려대는 785명 지원에 83명, 성균관대는 872명 지원에 71명만이 입학했다. 

올해 2022학년도 12년 특례의 14개 대학의 총지원자 수는 총 5770명으로 전년도보다 628명 증가(12.2%)했다. 2018년 4084명, 2019년 4615명, 2020년 5036명, 2021년 5142명 등으로 매년 증가해왔다.

고수미 기자

[12년 특례학생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이유?]

12년 특례생(전 과정 해외이수자) 숫자가 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영어전문학원 탑플러스의 양선기 원장은 이렇게 말한다.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이 꾸준히 이루어지면서 많은 회사들이 해외로 진출을 시작했고, 국내와 현저히 다른 교육체제에서 공부한 자녀들을 같은 기준에서 평가하는 것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취지에서 재외국민 특별전형 제도가 만들어졌다. 그 당시부터 여러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해외로 유학을 나오는 부유층 학생들이 많았다 그래서 일부러 유학 나간 경우를 배제하기 위해 대부분의 대학이 부모 둘 다 학생과 함께 외국에서 일정기간 거주할 것을 요구하는 조건도 생기게 됐다. 하지만, 여러 규정에도 불구하고 대학교들의 사리사욕과 엄마들의 과도한 희망은 또다른 병폐를 낳게 됐다. 

시간이 흐르면서 ‘재외국민 특별전형’이라는 생소한 표현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대학가기 수월한 방법으로 인식됐고 여러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아이들을 해외에 보내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현지 공무원과 결탁해 서류상 존재하는 자영업을 운영하는 부모들도 있고, 심지어는 위장이혼을 통해 한 부모 가정으로서 부모 둘 중 한 명이 아이와 같이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사람들까지도 있다고 한다. 

해가 지날수록 특례전형의 지원자 수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영어를 배우기 위한 유학이었고, 부유층 자녀들의 도피성 유학이 주를 이루었지만, 현재는 아예 처음부터 대학입시를 위한 최고의 수단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이에 따라 줄어드는 대학입학생 수로는 학교운영에 난항을 겪고 있는 대학들에게 12년특례전형이 수익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다. 

각 대학들의 재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단으로 12년특례 학생들의 지원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갈수록 줄어드는 대학 수 와 3년특례에 비해 인원 제한이 없는 12년특례 학생의 입학정원 수를 늘리는 것은 대학의 재정적 부담을 상당부분 경감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조사에서도 확인 가능하듯 현재 9개 대학(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한양대)의 12년 특례 지원자 현황을 보면 2017학년도 2310명에서 2020학년도 3277명으로, 3년 만에 41.8%나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듯 대학들의 답답한 재정난을 해결하고, 학부모들의 과한 욕망은 최근 들어 12년특례 지원자 수를 늘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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