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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최연소 금메달 딴 14세 소녀, "엄마 병원비 마련 꿈 이뤄"

[2021-08-09, 16:50:41]

 

 

2020 도쿄올림픽 최연소 선수로 참가했던 중국의 취안홍찬(全红婵, 14) 선수가 5일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해 14살에 불과하지만 무결점 다이빙 실력에 전세계가 찬사를 보냈다. 

 

취안 선수는 5라운드 중 3라운드에서 '만점'을 받아 총점 466.20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2차 시기에서는 7명의 심판에게 모두 10점을 받으며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한편 금메달 취득 후 그녀의 어려운 가정환경이 여론의 뜨거운 조명을 받고 있다.

 

왕이뉴스를 비롯한 현지 언론에 의하면, 취안훙찬의 어머니는 2017년 교통사고를 당했다. 취안 선수는 "금메달을 따서 엄마의 치료비에 보태고 싶다"는 꿈을 꿨다.

 

친구들이 맛있는 것을 먹고, 놀러 다닐 때도 취안홍찬은 고된 훈련에 매진했다. 타고난 재능과 노력은 이번 올림픽 경기에서 값진 열매를 맺었다. 

 

그녀는 금메달을 딴 후 가장 먼저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며, "부모님은 내가 메달 여부에 상관없이 그저 나답기를 바랐고, 그 말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엄마의 병원비를 돕게 됐다"고 기뻐했다.

 

한편 그녀의 어려운 가정사가 알려지자, 사회 각층에서 푸짐한 축하 선물이 쏟아지고 있다.

 

한 기업체는 집을 선물했고, 또 다른 업체는 20만 위안의 위로금을 보내왔다. 또한 안정적인 생활을 하도록 가게도 선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의 집 앞에는 수많은 인파와 차량이 끊임없이 몰리고 있다. 취안의 어머니는 "우리 집안에 친척이 이렇게나 많은 줄 몰랐다"면서 그동안 연락도 없던 친척들이 몰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집 앞에는 간식 '라티아오(辣条)' 상자가 쌓여 있다. 취안이 인터뷰에서 "라티아오가 먹고 싶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취안의 부모는 "딸의 명예를 이용할 수 없다"면서 위로금을 거절하고, 방문을 사절한다면서 문을 걸어 닫았다. 취안의 어머니는 "딸이 금메달을 따기 이전과 이후의 삶이 너무 대조된다"면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든다고 전했다. 어린 딸을 보호하고, 앞으로의 선수 생활에서 '초심'을 잃게 하고 싶지 않은 부모의 현명한 판단으로 보인다. 

 

한편 놀이동산이나 동물원을 한번도 가본 적 없다는 취안 선수는 놀이동산에 가보고 싶은 꿈을 이루게 됐다. 광저우의 한 테마파크 리조트에서 연간 VIP 카드를 다이빙 선수팀 전원에게 선물해 1년 내내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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