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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엑소 크리스 성폭행 논란, 알고 보니 사기꾼 개입

[2021-07-23, 11:45:39]

공안“성관계는 있었으나 성폭행 여부는 조사중”

 

엑소의 전 멤버인 크리스(중국명 우이판(吴亦凡))의 미성년자 성폭행 사건에 대해 중국 경찰 측이 수사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22일 북경일보(北京日报)는 베이징 공안이 발표한 수사 현황을 보도했다. 공안은 당사자들의 수사 내용과 증인, 전자 문서 증거 등을 토대로 다음과 같이 이번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2020년 12월 5일 저녁 10시경 우이판의 소속사는 뮤직비디오 여배우 오디션을 이유로 당시 18세였던 두메이주(都美竹)를 우이판 집으로 초대했다. 약 10명이 함께 보드게임을 하며 술을 마셨고 다음날 오전 다른 사람이 떠난 뒤 둘만 남은 두 사람은 성관계를 가졌다.


12월 8일 우이판은 두양에게 온라인 쇼핑을 하라며 3만 2000위안, 약 560만원 가량을 줬고 이후 2021년 4월까지 두 사람은 온라인으로 계속 연락을 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난 6월 우이판이 연락이 잘 되지 않자 두 양은 자신의 친구와 함께 온라인에서 이슈를 만들기 위해 자신과 우이판의 이야기를 웨이보에 올리기 시작했다.


성폭행 사건이라고 생각했던 수사 방향이 갑자기 사기 사건으로 전환된 것은 우이판의 모친이 공안에게 두 모양이 사기를 벌이고 있다고 신고를 하면서부터다. 확인한 결과 지난 6월 두 양이 온라인에 우이판과의 이야기를 올리자 사기꾼 리우모씨(23세)가 피해 여성인 척 두 양에게 접근해 신뢰를 쌓았다. 이후 리우씨는 두 양인 척 우이판 모친에게 접근해 합의금으로 300만 위안을 요구했고 두 양에게는 변호사인 척 합의할 것을 조율했지만 결국 합의는 이뤄지지 못했다.


이후 우이판 모친은 두 양에게 50만 위안을 송금했고 리우씨는 계속 우이판 변호사에게 남은 250만 위안을 추가로 송금할 것을 강요했다. 반대로 두 양에게는 우씨측 변호사로 위장해 합의하지 않으면 50만 위안을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결국 두 양은 우씨 측 변호사에게 18만 위안을 송금했고 알고 보니 이 계좌는 리우씨 개인 계좌였다.


현재 리우씨는 이미 경찰에 체포되어 베이징 차오양 공안국에서 형사 구류 상태다.


공안 측은 “우씨가 여러 차례 미성년자를 유인해 성관계를 가졌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그래서 성폭행이 아니니까 괜찮다는 건가?”, “연예계 너무 문란하다! 이번 기회에 꼭 바로잡아야 한다”, “헤프닝이라는 건가?”, “이런 저질 연예인은 콩밥 먹이고 중국에서 추방해야 한다!”라며 우이판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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