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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3~17세 코로나19 백신 접종 결과 세계 최초 발표

[2021-07-01, 12:36:32]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미성년자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세계 최초로 3~17세 코로나19 백신 접종 결과를 발표했다.

1일 재신망(财新网)에 따르면, 28일 의학 학술지 ‘랜싯 감염병(The Lancet Infectious Diseases)’는 중국 내 3~17세 건강한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접종한 시노백 코로나19 불활성화 백신 코로나백(coronaVac)의 안전성, 내수성, 면역원성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연구는 더블 블라인드로 선정된 1기와 2기 임상 시험 연구를 대조한 결과다. 1기 임상 연구는 지난해 10월 31일부터 12월 2일까지 총 72명의 피험자를 대상을 진행됐고 2기 임상 연구는 같은 해 12월 12일부터 30일까지 4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피험자는 각각 0일, 28일째 근내에 2차 백신(저선량 도스 당 1.5µg, 중선량 도스 당 3 µg) 또는 대조품(수산화 알루미늄)을 투여했다. 안전성 실험 결과, 접종이 최초 시작된 날부터 2차 접종 후 28일간 최소 1차 이상의 시험 백신을 접종했거나 대조 백신을 접종한 550명의 그룹 중 부작용 발생률은 저선량 그룹 26%, 중선량 그룹 29%, 대조 그룹 24%로 통계학적 차이는 없었다. 부작용은 대다수가 주사부위 통증 등 경증으로 접종 후 7일 안에 발생했다.

면역원성 분석 결과, 1기 임상 연구에서 저선량 또는 중선량 백신 2차 접종 후 28일간 아동 및 청소년 모두 중화항체 양성 전환률이 100%에 달했다. 중화항체 기하평균역가(GMT)는 각각 55, 117.4로 중선량 그룹이 저선량 그룹보다 더 강한 면역 반응을 보였다.

2기 임상 연구에서는 저선량, 중선량 백신 2차 접종 완료 후 중화항체 양성 전환률이 각각 96.8%, 100%에 달했다. 중화항체 GMT는 각각 86.4, 142.2로 중선량 그룹의 면역 반응이 더 높았다. 플라세보 그룹에서는 중화항체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에 연구진은 “시노백 코로나백을 접종한 3~17세 연령대의 부작용이 어른, 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가 비슷하다”며 시노백 코로나백의 미성년자 접종이 안전하고 내구성이 양호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단, 이번 연구가 피험자 수가 지나치게 적다는 점, 한족(汉族)에만 국한되어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이어 “통계학 식별력을 평가하는 P값으로는 이번 연구에서 강력한 통계적 결론을 지원하지 못하므로 데이터는 참고적 역할만 제공할 수 있다”며 “앞으로 타 지역에서 더욱 큰 규모로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을 포함한 다수 국가가 아직 코로나19 백신 접종 주요 대상에서 미성년자를 제외하고 있으나 세계적으로 접종 대상 연령은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앞서 지난 5월 5일 캐나다는 12~15세 미성년자에게 화이자/바이오엔텍의 mRNA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하면서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을 12세까지 확대했다. 이어 미국, 유럽연합(EU) 규제 기관이 잇따라 접종 연령을 12세로 완화했다. 홍콩도 지난달 초 백신 접종 대상 연령을 12세로 확대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심각한 중동, 아시아태평양 지역도 미성년자 예방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백신 접종률 세계 1위 국가인 이스라엘은 현재 12~15세 모든 어린이들에게 백신 접종을 장려하고 있다. 이 밖에 일본도 지난 5월 28일 12세 이상 이들에게 화이자 백신 접종을 허용했고 싱가포르도 6월 1일부터 백신 접종 대상을 12~18세로 확대했다. 

중국은 지난 6월 5일 3~17세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시노백 백신 긴급 사용을 허가했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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