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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한국과 중국의 산부인과, 무엇이 다를까?

[2021-04-09, 11:59:07] 상하이저널
자후이병원 산부인과
자후이병원 산부인과


해외에서 현지 병원을 가기란 사실 참 어려운 일이다. 언어문제뿐 아니라 한국과는 다른 병원시스템과 절차 등으로 알 수 없는 두려움이 앞서기도 한다. 중국 산부인과를 처음 방문하는 한국분들이 겪게되는 시행착오나 거부감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필자의 근무 경험과 주변 한국인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한국과 중국 병원의 산부인과의 다른점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1. 한국은 초음파 검사를 담당의가 직접 한다.
- 진료과목이 세분화 되어있는 중국은 진료는 산부인과 의사가, 초음파 검사는 초음파 실로 이동하여 영상의학과 의사가 따로 진행하도록 되어있다. 초음파 검사를 담당의가 하지 않더라도 의아해하지 마시길 바란다.


2. 한국은 산부인과에서 유방검사가 가능하다.
- 앞에서 언급했듯 중국은 각 과의 분업이 확실해서 유방관련 검사 및 진료는 유방외과에서 진행해야 한다. 산부인과를 방문한 김에 유방검사를 하려고 생각하신 분이라면 진료 접수 시 유방외과도 접수 해야하는 것을 잊지 마시길 바란다.


3. 한국은 산모 수첩을 제공한다.
- 중국의 경우 산모를 위한 진료수첩은 제공되지 않는다. 특이한 점이라면 산모마다 따카(大卡)라고 불리는 병원 진료기록지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따카에는 임신 중 산모와 태아의 상태 및 검사 결과가 모두 기록되어 모든 결과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의사의 진료시 편리함을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환자에게 제공하지는 않고, 만일 분만 전 귀국을 하시는 분이라면, 병원에 요청하여 진찰 기록을 따로 떼어가실 수 있다.


4. 한국은 매 산전검사 마다 초음파 검사를 한다.
- 중국은 산부인과 진료과 초음파 검사가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매 산전검사마다 초음파 검사를 하지는 않는다. 대신 국제 가이드라인에 의거하여 필요한 시기에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 태아의 상태를 살핀다. 매번 태아를 초음파를 통해 확인할 수 없어 태아의 안전을 걱정하는 분들이 있을텐데, 중기 이후 느껴지는 태아의 태동과 산전검사시 진행되는 간단한 검사들로 태아의 상태를 알아볼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5. 한국은 산전검사 초음파 사진을 제공한다.
- 병원마다 다르겠지만 공립병원의 경우 대게 초음파 사진을 제공하지 않는다. 일부 사립병원은 원하는 경우 제공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6. 한국에서는 분만 전 관장, 제모를 진행하고 회음부 절개를 하기도 한다. 
- 사실 자연분만 산모에게 관장과 제모를 하는 나라는 많지 않다. 비단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 역시 진행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 또한 분만시 회음부 절개도 국제적인 움직임에 발맞춰 최대한 피하려고 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경우 이외에는 회음부 절개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7. 한국은 산부인과 검사 시 검진 치마가 있다.
- 한국 환자 분이 중국 산부인과를 방문했을 때 가장 많이 문의하고 당황해 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병원마다 다르겠지만 아쉽게도 필자는 중국에서 환복 치마가 있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  병원에 따라 샤워 타올을 이용해서 가림 역할을 하는 곳이 있기도 하다. 


해외에서의 병원진료는 어렵고 힘들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중국 병원의 시스템이 한국과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병원 진료의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이 글을 통해 환자와 산모분들의 병원에대한 거부감이 조금이나마 해소되었으면 한다.  

 

 

임민아(자후이국제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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