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굣길에 오른 8살 초등생이 개 3마리에 물려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펑파이신문은 지난 22일 새벽 6시경 충칭시 펑제현(奉节县)에서 초등학교 2학년 남학생이 등굣길에 3마리 개들에게 물려 사망했다고 전했다. 현재 견주는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샤오보(小渤)는 이날도 평소처럼 할아버지와 함께 등굣길에 나섰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교통카드를 집에 두고 온 것을 발견, 샤오보 먼저 버스 정거장 쪽으로 걸어 가라고 한 뒤 집으로 돌아갔다.
샤오보 홀로 길을 걷던 중 갑자기 개 3마리가 길 옆 농가에서 뛰어 나왔다. 개들은 곧장 샤오보에게 달려 들어 물어 뜯었다.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피해를 입은 샤오보는 응급실로 실려 갔지만 안타깝게 숨을 거뒀다. 외상성 쇼크와 기관지 절단이 사망 원인이었다.
사건 당시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맹견 3마리를 그 자리에서 즉사 시켰다. 현재 견주는 과실치사죄로 경찰에 구속됐다.
이웃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이 농가에서 키우던 개들은 평소에도 매우 포악해 길가던 사람을 문 적도 몇 차례 있었다. 심지어 며칠 전에는 이웃집 개 한 마리도 이 농가의 맹견들에게 물려 죽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피해자 가족은 견주에게 보상금 92만 위안을 요구했다가 최종 55만 위안(9440만원)을 받는 것으로 합의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5월부터 신(新) '동물방역법'이 정식 시행에 들어간다. 법률은 견주에게 보다 엄격한 요구를 제시한다. 동물방역법 제30조에 따르면 개를 집 밖으로 데리고 나올 때 반드시 규정에 따른 명찰과 목줄을 착용해야 한다. 최근 중국 전역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물림 사고 방지를 위한 조치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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