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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에게 진로를 묻다] ②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2020-11-14, 06:42:43] 상하이저널
선배에게 진로를 묻다 ②
“과외활동 수보다 열정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

윤여원(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1)
-12년 특례(1~12 SAS PUXI)


언론정보학과에서는 무엇을 배우나?

커뮤니케이션은 문명의 시작부터 인간 생존에 중요하게 여겨졌고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효과적인 의사 소통은 비단 소수에게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더욱 큰 사회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같은 매스컴(mass communication)이 널리 이용되면서 효율적인 의사 소통이 더욱 빛을 발하게 됐다. 언론정보학과의 목표는 현대 매스컴이 불러오는 현상을 이해하고 다양한 상황들에서 창의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궁극적인 목적은 매스컴과 관련해 쌓은 각종 지식과 경험을 우리 사회에 적용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대학의 커뮤니케이션 학부 명칭은 다양하다. 고려대학교에서는 미디어학부, 연세대학교에서는 언론홍보영상학과라 불린다. 설령 이름이 다를지라도 실상 배우는 것은 매스컴 이론으로 같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학과 이름에 따라 영상 기술같은 특정 이론이나 기술을 더 깊이 있게 공부한다. 

12년간 국제학교를 다녔는데 한국 생활 적응은 어땠는지?

처음에는 한국 대학 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당연히 편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학에서 두 학기를 다니면서 여러 가지 난관을 맞닥뜨렸다. 우선 일반 한국 학교와 국제학교의 교육 제도 차이가 몹시 크다는 것을 실감했다. 나는 초, 중, 고등학교 내내 영어로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대학에서 강의를 들을 때 불가피한 언어 장벽을 경험했다. 첫 학기 내내 동기들에게 따로 설명을 들은 후에야 수업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영어에 능통한 특례생들은 영어로 이뤄지는 교양 과목을 들을 때 확실히 다른 학생들보다 편하다. 하지만 서울대학교에서는 영어로 수업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 수업들은 나에게 큰 난관이었다. 또한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문화적 차이 역시 조금 문제가 됐다. 전공이 같은 친구들과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처음 만났을 때 공감대 형성이 어려웠다. 그래서 친해지는 데도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적응에 도움이 된 것이 있다면? 

이 밖에 한국 생활 적응은 여러 장르의 한국어 책들을 읽으며 다시 언어 능력을 다졌기 때문에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다. 말하는 데엔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한국어 글쓰기에는 약했기 때문에 독서가 확실히 큰 도움이 됐다. 뻔한 얘기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어떤 장르든 한국 책을 읽는 것은 생각보다 굉장히 유익하다.

전공 선택 계기는?

어린 나이에 어떤 대학이나 전공을 선택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나는 초, 중, 고등학교 생활 내내 과학, 문학, 그리고 사회 교과 모두에서 평균 성적을 유지했다. IB 커리큘럼을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IB 필름(film)이라는 수업을 듣게 됐다. 영상 이론과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반 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다른 영상(영화)을 제작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이 IB 필름 수업을 들으면서 여러 영화 장르를 분석하다가 언론분야 전공에 관심을 갖게 됐다. 영상 제작이 나의 가장 큰 강점은 아니었지만, 내가 다양한 영상과 영화를 탐구할 때 흥미를 느낀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것이 내가 언론정보학을 전공으로 선택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됐다. 

내 성격 역시 전공을 택할 때 중요한 역할을 했다. 나는 외향적이다.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10학년때 학년 학생회 홍보 담당(public relations officer)을 맡게 되면서 180명의 친구들에게 학교 소식들을 전했다. 여러 차례 학년 학생 조회를 이끌며 더욱 설득력 있는 의사 전달을 할 수 있게 됐고, 내 입에서 나오는 한 마디 한 마디가 듣는 이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대중 앞에서의 효과적인 연설과 학교 행사와 클럽 홍보에 더 나은 방법을 찾는 것에 흥미를 갖고 노력하게 됐다. 결론적으로, 2년 동안 IB 필름을 공부하고 고등학교 때 학생회 홍보담당 일을 맡은 덕분에 언론정보학과로 진로를 정하게 된 것이다.

교내외 활동이 입시와 진로에 미친 영향은?

학업을 제외한 고등학교 시절 활동들도 진학 선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고등학교 4년 내내 학교 수영팀(varsity), 학생회, 그리고 교향악단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상하이에서 열린 영화대회에도 참가했고 한국인 주말학교 보조 교사 활동에도 열심히 임했다. 이런 이력들이 내가 지금 공부하고 있는 전공과 무관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이것들은 모두 ‘의사 소통’ 없이는 할 수 없는 일들이고, 따라서 효과적인 소통법을 배우는 것이 중심인 내 전공을 선택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자면, 수영은 내 전공과 정말 아무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아시아 여러 나라들에서 열린 수영 대회들에 참석함으로써 다양한 이들과 소통할 수 있었다.

언론정보학과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주는 팁.

여러 대회와 홍보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추천한다. 상하이에서 열리는 각종 영화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영상 포트폴리오를 제작하는 데에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원하는 학과에 지원할 때 중요한 것은 참여한 활동의 수가 아니라 자신의 진취적인 행동과 할애한 시간, 노력 등 열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앞으로 진로는?

아직 졸업 후 구체적인 목표는 정하지 않았지만 방송국에서 일하는 것이 희망사항이다.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한 선배들은 주로 방송국에서 일한다. 절반 이상은 PD이고 나머지는 뉴스 에디터다. 어떤 학생들은 대학원을 졸업해 서울대에서 교수직을 맡기도 하고, 광고회사에 지원하거나 영화 제작에 종사하는 분들도 있다. 이처럼 언론정보학부 졸업생들에게는 다양한 선택지가 주어진다.

학생기자 이나영(SAS 10)

*영어 답변을 한국어로 번역, 재구성

전체의견 수 1

  • 아이콘
    ㅇㅇ 2020.11.19, 13:32:35
    수정 삭제

    서울대 언론홍보학과가 아니라 언론정보학과 아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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