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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버스 투어] 화이하이루 문화•역사•쇼핑 버스투어

[2020-06-11, 12:20:44] 상하이저널
상하이 시내버스 중 유일한 이층버스 911, 라오시먼(老西门)부터 치신루(七莘路) 완커(万科)까지 화이하이루(淮海中路)를 가로지른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층버스는 딱 1대뿐. 911 이층버스를 만나는 것은 행운에 가깝다. 911버스를 타고 상하이시내 버스투어 낭만을 즐기고 싶다면, 홍췐루 거주 교민들은 버스(虹桥枢纽1路)를 타고 상하이동물원으로 이동하거나, 지하철 10호선을 타고 911 노선과 연결된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구베이 교민들은 홍차오루 수이청루(虹桥路水城路) 정류장에서 탈 수 있다.

  상하이 시내버스 중 유일한 이층버스(출처: 百度)


•승차비용: 2元
•운행시간: 06:00-22:00(万科城市花园), 21:00(老西门)
•배차간격: 7~15분(이층버스는 약 2시간)
•운행노선:
万科城市花园→吴宝路吴中路→七莘路星站路→七莘路沪青平公路→吴家巷→沪青平公路航新路→沪青平公路航东路→延安西路沪青平公路→上海动物园→程家桥→虹桥路虹梅路→虹桥路虹许路→虹桥路水城路→虹桥开发区伊犁路→安顺路→虹桥路宋园路→虹桥路长顺路→淮海西路虹桥路→左家宅→淮海西路番禺路→淮海中路武康路→淮海中路高安路→淮海中路乌鲁木齐中路→淮海中路常熟路→淮海中路陕西南路淮海中路思南路→淮海中路重庆南路→西藏南路淮海东路→老西门

[상하이 911 버스 투어]
①淮海中路常熟路, 淮海中路乌鲁木齐路, 淮海中路陕西南路
②淮海中路思南路淮海中路重庆南路 
③淮海中路西藏南路, 老西门
④淮海中路武康路, 淮海中路高安路


상하이 중심에 위치한 화하이중루(淮海中路)는 가장 번화한 거리 중 하나로 손 꼽힌다. 그 중 화이하이루-충칭난루(重庆南路), 쓰난루(思南路)는 신천지와 근접해 18세기 건축물과 현대식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면서 독특한 매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이 곳은 상하이의 각종 백화점, 식당, 상점과 공원이 밀집된 곳이다. 바쁜 일상을 살면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료할 수 있는 곳, 이곳의 대표적인 문화 시설 3곳을 소개한다. 

도심 속 휴식센터 ‘옌중공원’

버스 911를 타고 가서 화이하이중루-충칭난루(淮海中路重庆南路) 정류장에 멈추면 바로 보이는 아름다운 공원이 있다. 바로 옌중공원(延中公园)이다. 도시 느낌을 주는 주변의 건물들과 대비되어 푸르고 한적한 자연을 느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최적의 공원이다. 옌중 공원은 사실 동쪽, 서쪽, 북쪽, 총 세 부분으로 되어 있으며, 이번 탐방으로는 가장 관리가 잘 돼있고 예쁘다고 알려져 있는 동쪽을 집중적으로 탐방 했다. 공원은 매일 열리며 입장료는 없다. 또한 주차도 공원 주변에 할 수 있어 차를 직접 몰고와서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도 많다.

공원의 안으로 들어가면 크게 5개의 핫스팟이 있다. 첫번째 장소는 1968년 미국 시카고에서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진행되는 장애인들을 위한 하계 스페셜 올림픽이 2007년에 상하이에서 열린 것을 기념하는 탑이 있다. 이 기념탑에 가까이 가면 탑에 역대 하계 스페셜 올림픽이 열렸던 장소, 로고, 하계 스페셜 올림픽의 모토인 “I Know I Can”과 하계 스페셜 올림픽의 의의인 “Equality, Tolerance, and Acceptance”가 새겨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두번째 핫스팟은 스위스의 위인인 앙리 뒤낭(Henri Dunant)의 동상이다. 앙리 뒤낭은 국제적십자사(International Red Cross and Red Crescent Movement)의 창설자와 1901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흔히 알려져 있는 인도주의자이다. 동상의 아랫쪽에는 앙리 뒤낭의 업적과 그가 상하이에서 있었던 일화가 중국어와 영어로 적혀있다. 

국제적십자회사 창설한 앙리뒤낭 동상 
                                                                                                              

다음으로 이 공원에서 가 볼만한 곳은 노랑색 꽃과 빨강색 꽃들이 약 100미터 가량 지그재그로 맞물려 조화를 이루는 정원이다. 옆의 곧게 뻗은 거대한 초록 나무들 과도 아주 조화를 잘 이루어 개인적으로는 이 공원에서 가장 예쁜 곳이라고 생각한다. 이 긴 정원은 공원의 정문과 연결돼 있다. 

 



네번째 핫스팟은 공원의 한 가운데 있는 웅장한 나무와 이 나무를 감싸는 원형 연못이다. 연못에는 물고기들도 가끔 있다고 한다. 이 연못은 그 위의 조그마한 폭포로 연결돼 있다. 


 


 




마지막 핫스팟은 감각정(感觉亭), 영문으로 센스 파빌리온(Sense Pavilion)이라는 이름의 작은 폭포가 내려오는 곳이다. 센스 파빌리온은 이 공원에서 가장 높은 곳이며 높이는 약 20미터가 된다고 한다.
도심 속 휴식센터 옌중공원에서 코로나로 인한 우울, 답답, 무료함을 날려 버리기를 바란다.

 

  

 



•黄浦区成都南路长乐路路口 博爱园
•淮海中路重庆南路 정류장에서 200미터(도보 5분)

동서양이 공존하는 곳 ‘푸싱 공원’
임정 요원들의 최초 단체 사진 촬영지 

화이하이중루-충칭난루 정류장에서 오른쪽 옌당루(雁荡路)를 따라 500미터 걸으면 상하이 최초의 근대식 공원, 푸싱 공원(复兴公园)에 도착할 수 있다. 상하이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공원 중 하나인 푸싱 공원은 서양식 건축물, 꽃들로 가득한 화단과 화려한 분수대를 통해 마치 프랑스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푸싱 공원의 역사를 안다면 이 공원이 가진 매력과 의미를 더욱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원래 개인 정원으로 사용됐던 푸싱 공원 부지는 1900년, 주인이 바뀌게 된다. 당시, 상하이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던 프랑스는 군부대를 설치하기 위해 푸싱 공원 부지를 매입하게 된다. 그러나 신축조약(베이징 의정서)이 체결되면서 프랑스는 병력을 축소하기 시작했고 푸싱 공원의 넓은 부지는 테니스장, 헬스장과 주차장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1909년 6월 29일, 푸싱 공원은 최초의 이름이었던 ‘프랑스 공원(法国公园)’으로 대중들에게 개방됐다. 프랑스의 정원 설계사였던 파포트(Papot)가 직접 설계한 이 공원은 프랑스 리옹에 있는 테드도호 공원(Parc de la Tête d'or)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했다. 1946년, 프랑스 공원은 중국의 ‘민족 부흥(民族复兴)’이라는 염원을 담아 오늘날의 푸싱 공원(复兴公园)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푸싱 공원의 상징과도 같은 천촹화탄(沉床花坛)은 대칭으로 이뤄진 화단과 아름다운 분수대로 많은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이곳에 있는 모든 사람이 각자 자신만의 방법으로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잘 가꿔진 꽃들과 사진을 찍는 사람, 시원한 물줄기 옆에 휴식을 취하는 사람,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사람, 둘러앉아 마작을 즐기는 사람 등 천촹화탄은 모든 이에게 특별한 공간이 됐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잠시 이 곳에서 나만의 휴식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푸싱 공원 서북쪽에는 ‘비밀의 화원’으로 불리는 아름다운 위에지위엔(月季园)이 자리 잡고 있다. 원형으로 된 화단에 만개한 붉은 장미꽃과 중앙 분수대를 바라보면 저절로 프랑스 궁궐의 정원이 연상될 정도로 이국적이면서 매력적이다. 위에지위엔은 한국인에 있어서 아름다움을 넘어 특별한 의미와 가치를 지닌 독립운동의 현장이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KBS ‘탐사 K’는 일본 방위연구소에서 임시정부 수립 후 최초의 단체 사진을 발견했다. 상하이를 배경으로 촬영된 이 사진 속에는 모두 225명의 한국인이 등장한다. 200명에 달하는 임시정부 요인과 가족이 일본의 삼엄한 경비를 뚫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는 점에서 엄청난 역사적 가치가 있는 사진이다. ‘탐사 K’와 역사학자들은 배경 속 울타리 모양, 서양식 구조물과 땅에 그려진 흰색 선을 근거로 프랑스 공원의 테니스장이 있던 위에지위엔을 지목했다. 남다른 의미를 지닌 임시정부 단체 사진이 발견되는 데 무려 10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푸싱 공원을 찾는 한국인이라면 아름다운 이국적 분위기와 더불어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개방 시간: 오전 6시~오후 6시
•黄浦区雁荡路105号 
•淮海中路重庆南路 정류장에서 500미터(도보 10분)


떠오르는 젊음의 쇼핑몰 
‘TX 유쓰 에너지 센터(TX淮海-年轻力中心)’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볼 수 있는 거대한 쇼핑몰이다. 밖에는 카페 두세 곳이 운영되어 바깥공기를 느끼며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게다가 마치마치(machi machi) 라는 카페는 대기 줄이 도보까지 설 만큼 인기가 많다. 입구 쪽 건물 앞에는 여러 빈백들이 설치돼 있어 사람들이 앉아 쉴 수 있다. 이름처럼 건물의 여유롭고 신선한 분위기가 젊음을 강조한다. 예술, 패션과 뷰티를 융화하는 젊은이들의 쇼핑몰이다. 그러나 코로나의 여파 때문인지 예술 전시회들이 눈에 보이지 않았다.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있는 쇼핑몰로, 지하 1층은 극장, 지상 1~4층은 매장과 카페/식당, 5~6층은 놀거리와 카페/식당으로 이루어져 있다. 4층에는 일반 쇼핑몰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주류를 파는 바도 있었다. 없는 게 없는 쇼핑몰이다. 근처 공원에서 시간을 보낸 후 쇼핑과 식사를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특히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 방문해서 놀기 딱 좋은 장소이다. 

이 TX 쇼핑몰은 층별로 다른 컨셉을 지녔다는 데에서 독특하다. 1층은 마켓(Market H), 3층은 지금의 중국 (China Now), 5층은 하이브리드(Hybrid)로, 쇼핑몰을 구경할 때 더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1층 같은 경우 정말 마켓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고, 3층에는 중국 유명 브랜드의 가게들이 있어 중국의 떠오르는 트렌드나 인기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쇼핑몰에는 중국 SNS에서 거대한 육회로 유명한 한식집 ‘고요남’도 있다. 








상하이의 젊음을 만끽하고 싶다면 이 유쓰 에너지 센터에 방문하길 추천한다. 건너편에는 미국 유명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파파이스’ 플래그쉽 스토어가 위치해 있다. 올해 3월 15일에 개장한 중국의 첫 파파이스 매장이다. 비록 문을 연지 두 달이나 지났지만, 매장 밖으로 서른 명 즈음 줄을 서 있을 정도로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줄 서서 기다리는 걸 싫어하는 사람들은 인기가 좀 식으면 방문하는 게 좋을 듯하다. 

•운영 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黄浦区淮海中路523号 TX淮海-年轻力中心
•淮海中路思南路 정류장에서 120미터(도보 3분)


학생기자 김동건(SAS 10), 박준용(상해한국학교 11), 한민교(SMIC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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