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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학 드라마 속 ‘외과의사’

[2020-05-14, 15:31:41] 상하이저널

한국 드라마 중 의학 드라마는 흥행불패를 달리고 있다는 평과 함께 일명 ‘시청률 보증수표’라고도 불린다. 의사들이 근무하는 병원이라는 특수한 환경은 늘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기 때문이다. 한국의 역대 의학 드라마는 대부분 외과의사를 다뤄왔다. 모든 의료 분야가 환자를 진료 및 치료하고 생명을 다룬다는 목적을 나눈다. 하지만 외과에서 1분 1초를 다투는 긴박함 속에서 사경을 헤매는 환자를 살려내는 모습이 드라마 소재로는 제일 적합했을 것이다. 한국 의학 드라마에서 비춰지는 ‘외과의사’를 살펴보자. 

슬기로운 의사생활 (2020)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병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작고 소소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의학 드라마이다. 신원호 PD의 전작 ‘응답하라’ 시리즈,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가족, 친구, 사랑, 우정 등의 가벼운 이야기를 다뤘듯이, ‘슬기로운 의사생활’도 앞선 드라마들과 연장선 상에 있다. 현대 의료기술에 초점을 맞추거나 뭉클하고 ‘낭만’적인 스토리와는 달리,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우리네 일상과 닮아있는 이야기에서 얻는 공감 등으로 시청자들을 접근한다. 

간담췌외과, 신경외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소아외과 등의 각각 다른 과에서 종사하는 다섯 명의 의사들이 그리는 삶도 평범하다. 지금의 자리에서 일과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놓치지 않으려는 삶. 의사로서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양자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타협안을 찾아내는 삶.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이 같은 삶을 ‘슬기롭다’고 전달한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는, 공감이 되고, 감상 후 생각과 이야기 등이 남는 드라마이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 1, 2 (2016, 2020)


‘낭만닥터 김사부’는 “존재하는 걸 알면서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 그러면서도 누군가 꼭 지켜줬으면 하는 아름다운 가치들”을 지키는 이상적인 외과의사들에 관한 드라마이다. 출세와 돈을 위해서라면 양심도 생명도 이해타산에 밀려버리는 시대에서, 생명에 대한 도전과 극복의 미덕을 우선시하는 외과의사로서의 ‘낭만’을 보여준다. 

이 ‘낭만’에는 한마음처럼 움직이는 의료인들이 불의에 맞서 싸우며 성장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낭만’의 중심인 참된 스승 김사부(한석규 분)는 세상이 옳다고 정해놓은 답이 아닌, 본인들의 인생에 가장 어울리는 답을 찾을 수 있도록 기다려준다. 비록 ‘낭만닥터 김사부’ 속 비춰지는 외과의사는 현실과는 조금 동 떨어져 있지만, 우리 사회가 의사들에게 바라는 부분이 투영되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골든타임 (2012)


‘골든타임’은 한국 외상의료, 특히 중증외상계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다루는 의학 드라마다. 특히 2012년 대한민국의 의료현실에 ‘돌직구’를 던진다. 살릴 수 있는 목숨을 놓치는 안타까운 상황을 국가가 제도적으로 방치하는 것에 대해 외과의사가 할 법한 고민들을 다룬다. 그 중 드라마에서 주목하는 것은 외과의사로서 내려야 하는 판단이다. 

최인혁(이성민 분)은 위험성이 크지만 효과적인 수술과 비교적 안전하지만 효과가 적은 수술 사이의 판단, 병원의 이익과 환자의 생명 사이의 판단 등으로 고뇌하는 외과의사의 삶을 보여준다. 대부분의 한국 드라마는 시청자를 포섭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로맨스를 사용하지만, ‘골든타임’은 연애물 요소를 완전히 배제하고 현실성에 치중하며 외과의사라는 직업을 그려냈다. 극 중 배역들이 흘려보내듯 말하는 사소한 대사에도 의료 현실을 담았을 만큼 높은 완성도를 갖춘 골든타임은 지금까지도 한국 의학 드라마의 명작으로 꼽힌다. 

학생기자 노지우(SAS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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