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공유 서비스업체인 디디(滴滴)가 심부름 서비스를 시작했다.
11일 계면신문(界面新闻) 보도에 따르면, 전날 디디는 청두(成都)와 항저우(杭州)에서 심부름을 뜻하는 파오투이(跑腿)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의 주문에 따라 커피, 채소, 약품 등을 대신 구입해서 가져다 주는 등 심부름을 하는 서비스다.
가격은 거리로 계산된다. 4km내에는 12위안, 4~10km는 20위안, 10km 이상은 30위안 등이다.
디디가 심부름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대리운전 업무량이 급감하게 된 탓이다. 현재 심부름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것도 디디 대리운전 팀으로, 대부분 직원들을 심부름 서비스에 투입한 상태이다. 디디측은 오는 16일부터는 서비스 범위를 기타 도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리운전은 디디의 주요 업무 중 하나이다. 2017년 디디가 벌어들인 10억 위안 가운데서 9억 위안은 공유차 서비스를 통해 벌어들인 것이고 1억 위안은 대리운전을 통해 벌어들인 것이다.
디디가 심부름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면서 오랜 숙적인 메이퇀(美团)과는 불가피하게 맞붙게 될 전망이다. 2017년 2월 공유 차량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디디와 맞대결을 펼친 메이퇀은 모바이(摩拜) 등 업체와 손잡고 이른바 '반디디연맹(反滴滴联盟)'을 결성해 공동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자 디디도 뒤질세라 메이퇀의 주업무인 외식배달 업무에 발을 들이면서 맞불작전에 나섰고 이번에는 심부름 서비스에서 또다시 맞붙게 됐다.
한편, 지광빅데이터(极光大数据) 통계에 따르면, 2018년 7월 '심부름 서비스' 분야 어플의 보급률은 0.47%로 사용자 규모는 513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메이퇀, 징동, 어러머, 쑤닝 등은 모두 심부름 서비스를 시작했고 싼쑹(闪送) 등 소규모 창업회사들도 일찌감치 서비스를 시작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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