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베이성 당서기로 급파된 잉융 前상하이시 시장 |
중국이 후베이성 당서기를 경질하고 현 상하이 시장인 잉융(应勇)을 후베이성 당서기로 긴급 위임했다. 중국에서 당서기는 시장이나 성장보다도 서열이 높은 해당 지역의 최고 관리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고위관리 경질은 갑작스러웠다.
잉융 시장은 지난 11일에도 상하이시 질병예방통제센터에서 신종폐렴 방역과 치료 등과 관련한 회의를 주최했고 후난성 당서기던 장차오량(蒋超良) 역시 12일 저녁, 후베이성 신종 폐렴 예방 지휘본부장들과의 회의를 소집하기도 했다.
그러다 13일, 후난성 당서기와 우한시 당서기가 전격 교체된 것이다. 이같은 긴급 교체는 그동안 후베이성의 사태를 제때에 통제하지 못한 장차오량 전 서기의 책임과 능력의 한계로 판단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장 전 서기에 대해, 이번 역병 사태와 관련해 CC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줄곧 준비된 원고를 읽는 식으로 답변하고 묻는 말에 엉뚱한 대답을 하는 등으로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
이번 인사 교체로 잉융 시장의 능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고 아울러 많은 사람들은 사태가 가장 심각한 후베이성에서 일정 성과가 나타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
이날, 우한시 당서기도 지난시(济南市)에서 당서기로 있던 왕충린(王忠林) 서기로 교체됐다.
같은 날 후베이성 당서기와 우한시 당서기가 동시에 긴급 교체되는 상황은 지난 2003년 다수의 관리들이 경질된 사스 당시와 비슷하다는 말들이 나온다.
한편, 이번에 후베이성에 급파된 잉융 당서기는 공안국장 출신으로, 저장성 공안청 부서기, 저장성 기율위 부서기, 저장성최고인민법원 원장 등을 거쳐 2017년 1월부터 상하이 시장을 역임한 법조계 '통'으로 불린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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