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날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전파 능력을 떨어뜨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환구망(环球网)은 미국 컬럼비아대학 공중보건학부 감염 및 면역 연구센터 랜 립(Ian Lipkin) 교수의 인터뷰를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립킨 교수에 따르면, 코로나19 전파력은 온도와 습도에 영향을 받는다. 온도와 습도가 올라가면 그만큼 전파력은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따뜻한 날씨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소시키고 사람들이 더 쉽게 감염될 수 있는 밀폐공간에서 빼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춘절 연휴가 끝난 뒤 중국 사람들이 근무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확진자가 급증해 바이러스 방역 작업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 경고했다.
립킨 교수는 앞서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뉴욕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West Nile virus), 사스, 메르스 등 다수 바이러스를 다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바이러스 사냥꾼’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지난 2003년 중국에 사스가 창궐했을 때 전염병 평가 및 대응 방안 수립을 위해 중국 당국의 요청으로 베이징에 파견된 바 있다. 이후 중국의 전염병 대응 기초 인프라 구축에 도움을 줘 지난 2015년에는 ‘중화인민공화국 국제 과학 기술 협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