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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기자 인터뷰] "두려워하지 말고 무엇이든 도전해보길”

[2020-01-17, 06:28:00] 상하이저널
조해린(상해한국학교 12)

•12년 특례
•아주대학교 의학과 입학 예정

•아주대학교 의학과,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고려대학교 생명공학부 동시 합격

1 상해한국학교 
1-2 복단완커실험학교
3-4 상하이 싱가포르국제학교(SSIS)
5-12 상해한국학교

진로와 학과 결정 계기

외상을 입은 사람을 보았을 때 아무 조치도 취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 아픈 환자를 위해서 질병에 관해 연구하며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이러한 생각들은 자연스레 의사라는 직업을 꿈꾸게 된 결정 계기가 되었다.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생명과학과 화학이라는 과목을 좋아하게 되었고, 교내에서 그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되었다. 특히, 3D 바이오 프린터라는 관심 분야를 찾게 되면서 인공장기에 관한 연구와 이식을 병행하는 의사가 되는 것을 꿈꾸게 되었다. 인체와 관련된 여러 질병과 치료법을 더욱 폭넓고 자세하게 배워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 의학과 진학을 결정했다. 

평소 공부 습관이나 비법

특별한 습관이나 비법은 아니지만 계획하는 습관을 들여 공부했다. 중학교 때부터 사용한 여러 권의 학습 플래너에는 크고 대략적인 계획부터 작고 세세한 계획까지 모두 기록해놓은 흔적이 있다. 학습플래너 내의 달력에 참석해야하는 행사들, 학교 수행평가, 공인시험과 같은 일정들을 기록해 놓았다. 바쁜 생활 중 작은 과제들이나 쪽지시험들은 까먹기 쉬운데, 한눈에 볼 수 있는 달력에 기록해놓으니 해야 할 일들을 잊지 않을 수 있었다. 일주일 간 해야 할 일들도 작성했는데, 이 부분은 평소보다는 시험기간 때 주로 사용하였다. 시험 기간에는 모든 과목을 일주일에 한 번씩은 공부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기에 각 과목을 공부할 요일과 분량을 정했다. 마지막으로 매일 해야 할 일을 쓰는 칸에는 오늘 완료해야 할 과목과 분량, 공부하는데 걸리는 시간 등을 계획해두었고 학습 뒤 공부 만족도를 기록했다. 공부 만족도 칸을 채우게 되며 점차 더 구체적이고 완성도 높은 공부를 하게 되었고, 할 일을 계획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날의 공부를 평가함으로써 앞으로의 계획을 더욱 구체화할 수 있었고 목표를 미루던 습관도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때문에 학습 플래너 중 만족도를 평가하는 부분이 가장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한다.

고등학교 시절 중 가장 힘들었던 시기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고등학교 2학년 2학기이다. 대입이 1년도 안 남았기에 다양한 스펙을 쌓고 싶다는 욕심으로 가장 애썼던 시기이기도 하다. 높은 내신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학생회, 동아리, STEAM 아카데미와 같은 학교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은 대부분 참여했으며 더 좋은 공인 성적을 쌓기 위해 틈틈이 공부했다. 하지만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하려고 하니 실패하게 되는 것도 생기며 스트레스도 많아졌고 점차 지치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해야 할 일들을 나열한 뒤 우선순위와 기간을 정했다. 나는 공부를 해야 할 때는 바로 집중하고 쉴 때는 쉬어야 하는 스타일이다.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로 지치게 되면 더는 머리가 돌아가지 않을 때가 많다. 일종의 보상심리가 생기는 것이다. 그럴 때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편히 쉰다. 편히 쉬고 나면 다시 공부할 의지가 생기고 집중이 더 잘 된다. 이런 식으로 하나씩 차근차근 해 나가니 여러 활동을 한꺼번에 해결할 필요도 없게 되었고 효율도 높아졌다. 비록 어려움도 있었지만, 나만의 방법으로 힘들었던 시기를 조금씩 헤쳐나가며 더욱 성장할 수 있게 됐다. 


교내외 활동 중 가장 보람되었던 활동

고등학교 과정 중 참여한 교내 동아리 활동과 외부 봉사활동이 가장 보람되었다. 고등학교 3년 동안 참여한 생명과학 관련 동아리에서는 여러 생명과학 관련 실험과 연구를 진행했다. 수업시간에는 할 수 없는 다양한 실험들을 진행할 수 있어서 좋았고 같은 꿈을 가진 친구들도 있었기에 더욱 열심히 하는 동기가 되었다. 특히, 평소 봉합 수술에 대한 관심으로 인공피부 봉합 실험을 진행한 것이 기억에 남고 외과 의사의 길을 확고히 할 수 있었던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동아리에서 책자를 만들어 1년간 진행한 여러 프로젝트를 기록했기 때문에 더욱 보람찬 활동으로 기억될 수 있는 것 같다. 봉사활동 같은 경우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영어를 가르치는 Stepping Stones와 발달 장애인을 위한 쉬운 뉴스 만들기 활동에 참여했다. 아이들이 차츰 영어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했고, 중요한 정보들을 직접 번역해서 발달 장애인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뜻깊은 활동이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것은 의료 소외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그리고 나의 꿈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상하이저널 학생기자 활동을 하며 도움 됐었던 점

상하이저널 학생기자 활동을 하며 글을 쓰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이전에는 글을 쓸 때 항상 막막함부터 느꼈고 내 생각이 글에 잘 스며들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과 동시에 부담감을 가졌다. 학생기자 활동으로 다양한 형식의 글을 써보며 차츰 자신감이 생겼다. 나의 의견을 공유하는 것이 좋아졌고 새로운 사실을 알리는 것의 기쁨을 느끼기도 했다. 또한 내가 관심 있는 부분을 자세히 탐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을 3D 바이오 프린터에 관한 기사를 쓰면서 느꼈다. 
상하이저널 학생기자로 활동하며 생긴 글에 관한 관심으로 나는 글을 쓰는 의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통해서라면 정보뿐만 아니라 진심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을 학생 기자 활동을 통해 배웠기에 보다 자세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질병과 치료 방법에 대한 정보와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의료 봉사활동에 대한 글을 적어보고 싶다. 이처럼 학생기자 활동은 나에게 자신감과 꿈을 심어준 소중한 경험으로 자리 잡을 것 같다.

입시를 앞둔 후배들에게 조언 

입시를 경험해 본 입장으로서 두 가지의 조언을 해주고 싶다. 우선, 나의 진로를 확실히 정한 뒤 이를 학교생활을 통해서 차근차근 다가가는 것이다. 스스로 무엇을 좋아하는지 찾아보고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와 관련된 활동을 학교 내에서 진행할 수 있다면 그만큼 좋은 경험도 없을 것이다. 두 번째로, 두려워하지 말고 무엇이든 도전해보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어느 활동이든 어렵고 힘든 점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런 면만 보고 활동을 포기하는 것은 너무 이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도전해보는 것 자체가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학생기자 노지우(SAS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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