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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진 사진작가 상하이 강연 ‘사람이 사람을 보다’

[2019-12-27, 06:09:14] 상하이저널
사진전, 솔가 축하공연, 신현수 시인 시낭송 등

임경진 사진작가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는 2020 경자년 새해 첫 행사로 1 월 4 일 오후 7 시에 임종진 사진 작가를 초청하여 “사람이 사람을 보다-우리가 우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강의를 연다. 이날 열린공간에서는 임종진 작가의 작품전시회 오프닝과 함께 사진에 대한 강의를 하며, 초청가수로 싱어송라이터 '솔가'의 축하 공연이 함께 한다. 또한 신현수 시인의 시낭송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어느 한 사람을 바라봅니다. 가만히 보고 있다가 이내 그 사람 속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타자가 된 나를 바라봅니다. 그 순간 나는 내가 아닌 그입니다. 그 기억을 가지고 본래의 내 안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이제 그 한 사람을 다시 바라봅니다. 처음과는 다르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와 나라는 이등분은 없어지고 경계와 구분도 무너집니다. 이제 유일한 나는 사라지고 무한한 나가 생성됩니다. 이제 손가락에 힘이 들어갑니다. 그가, 아니 카메라의 사각 프레임 속 대상이 나를 받아주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하나하나의 기억들로 포개집니다...”

사진가 임종진과 그의 사진의 관계를 알게 해주는 본인 스스로의 말이다. 오는 2020년 1월 4일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열린공간에서 진행되는 강의와 함께 오픈하게 되는 <사람이 사람을 보다 - 우리가 우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전은 바로 그렇게 하나하나 포개진 기억들, 그리고 남겨진 형상의 울림들이요, 그 집약이다.

월간 <말>지와 <한겨레신문> 등 언론사 기자로 사진을 시작한 임종진은, 바쁜 취재활동과 더불어 오랫동안 ‘작아 보이는 삶’의 가치들을 찾아 여기저기를 찾아 다녔다. 2003 년 이라크 전쟁 취재 이후로 국경 너머의 삶에 대해 마음의 폭을 넓힌 그는 캄보디아, 인도, 네팔, 티베트, 인도네시아 등 세계 여러 나라의 도시빈민촌과 시골마을들에 머물며 그곳에 사는 사람과 그들의 삶을 사진으로 기록해 왔다. 특히 2004 년부터 매년 드나들던 캄보디아에 크게 마음을 쏟게 된 뒤 결국 언론사라는 안정된 직장까지 그만두고는 다시 캄보디아를 찾아 2 년 가까이 NGO 자원활동가로 일하기도 했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 돌아온 그는 ‘사람이 우선인 사진’이라는 자기척도를 세웠다.

임종진 사진가는 예술가의 미학적 철학을 좇기보다는 타인의 고통이 스민 현장이나 현실적의 고단함이 묻어있는 상황 안에서도 인간의 존엄적인 가치를 우선적으로 찾아내는 것에 큰 의미를 둔다. 또한 다큐멘터리와 사진심리치료의 경계점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는 치유적 사진행위의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특히 모두 6 차례에 걸친 방북취재를 통해 민족적 동질성 회복 차원의 사진작업을 펼쳤던 활동에 덧대어 남북화해와 상호이해적 공감을 위한 대 북한 이미지 개선 사업까지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재 사진치유전문 예비사회적기업 ㈜공감아이를 설립해 5•18 고문피해자, 7•80 년대 조작간첩고문피해자 등의 국가폭력이나 부실한 사회안전망 아래 심리적 상처를 입은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진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제개발협력 분야의 빈곤포르노 방식의 사진활용에 반대하면서 인간의 존엄성에 기반한 대안적 이미지창출 사업 등을 의제로 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임종신 사진가의 “사람이 사람을 보다” 강의는 부제목으로 <우리가 우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이다. 새로운 한해 작아 보이나 결코 작지 않은 삶들을 담은 ‘시선’을 교감해볼 수 잇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2020년 1월 4일(토) 오후 7시
•한국상회(한국인회) 열린공간, 우종루 1100 호 현윤빌딩 616호
•사진 전시: 2020년 1월 4일~2월 29일(주말 포함) 09:00~18:00
•주최: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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