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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海 저우제룬 밀크티 브랜드 열풍… 암표에 짝퉁까지 성행

[2019-12-26, 15:21:30]

 

타이완 출신 가수 저우제룬(周杰伦)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알려진 타이완의 한 밀크티 브랜드가 암표와 짝퉁으로 시름하고 있다.

지난 9월 26일 저우제룬의 신곡 뮤직비디오의 배경이 된 밀크티 브랜드 ‘麥吉 machi machi’가 상하이 와이탄에 1호점을 열었다. 오픈 당일 인산인해를 이뤘던 이 곳은 밀크티의 명소로 자리잡아 연일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명 ‘저우제룬 밀크티’로 불리며 인기를 더해가자 암표상과 짝퉁 브랜드가 나타나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고 25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이 전했다.

지난 22일 상하이 관광명소인 청황마오(城隍庙)에서 machi machi 브랜드에서 밀크티를 구입한 한 여성은 자신의 SNS에 ‘인증샷’을 올렸다. 그러면서 “와이탄 지점은 대기도 너무 긴데 이 곳은 언제든 와도 줄이 길지 않아 좋다”며 machi machi의 시그니처인 보틀 밀크티 사진을 올렸다. 그러나 해당 사진을 본 지인들에게서 이 곳은 “가짜다”라는 말을 듣게 되어 의심했지만 해당 매장 직원들은 모두 “가맹점이다”라는 말로 소비자들을 안심시켰다.

맛집 소개 앱인 다중덴핑(大众点评)에서도 machi machi라는 이름의 밀크티 브랜드를 여러 개 찾아볼 수 있고 대부분이 저우제룬 밀크티 브랜드의 가맹점이라고 밝히고 있고 심지어 가맹점 모집 광고까지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었다. 매일 한정 판매를 실시한 와이탄 매장에서는 대기 번호표를 판매하는 암표상(黄牛)까지 등장해 논란이 되었다. 실제 밀크티 가격은 13~32위안(약 2200~5000원) 정도지만 암표는 최대 300위안(약 5만원)으로 10배에 달했다. 한 암표상은 무려 880위안, 10만 원이 넘는 가격에 밀크티 한 잔을 판매하기도 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밀크티 브랜드 본사에서 직접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입을 열었다. 麥吉有限公司 측은 2029년까지 상하이 마지요식관리유한회사(麻吉)가 유일한 중국 본토 총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상하이 공식 가맹점은 와이탄점이 유일하며 당분간 추가 가맹점 모집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한편 한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 전역에 machi machi ‘가짜’ 가맹점은 약 11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에 집중적으로 몰려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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