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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7일은 원자력 안전•진흥의 날

[2019-12-23, 14:31:33]

 

 

매년 12월 27일은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이다. 이날은 2009년 12월 27일 아랍에미리트(UAE)에 무려 295억 달러 규모의 한국형 원전을 수출한 것이 계기가 되어 원자력의 안전을 고취하고 국내 원자력 분야 종사자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제정됐다. 오랜 시간 동안 세계 최고의 안정적인 기술을 자랑하던 대한민국의 원자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의 공약인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급격히 쇠퇴하고 있다. 달리 말해, 40년간 에너지의 중추 역할을 했던 원자력 산업이 우리나라 에너지 안보의 자랑에서 '원전 부도'의 현실로 전락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일상생활 속 원자력은 어느 정도로 침투돼있으며, 그 영향은 어떠할까?

 

 

 

원자력이란

원자력이란 방사성 원소의 원자핵 붕괴 또는 원자핵의 질량 변화에 의해 방출되는 에너지를 동력자원으로 활용하는 경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핵분열과 핵융합 과정을 통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식이 알려져 있으며 핵에너지라고도 한다. 원자력이 처음 규명된 이후 군사(핵무기), 의학(방사선 치료기), 발전(전기 생산), 가속기(과학적 연구), 산업(비 파괴 검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다.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내세우는 데에는 과거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영향이 크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

1986년 4월 26일, 우크라이나 북서부에 있는 도시인 체르노빌에서 원자력 발전소 4호기의 원자로 노심(원자로의 핵연료인 연료봉 다발)이 녹으면서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술자들이 몇 가지 안전절차를 무시하고 발전소를 가동한 것이 원인이 되어 연쇄반응으로 이어졌고, 역대 최악의 사고인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 사고로 인해 1991년까지 5년간 7000여 명이 사망하고 70만 명이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야 했다.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체르노빌 주변 지역에서는 암이나 기형아, 유아 사망과 같은 부작용이 지속되고 있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더불어 후쿠시마 원전 사고 또한 21세기 최대, 최악의 사고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부 지방을 관통한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누출사고는 엄청난 재앙을 안겨 많은 사람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후쿠시마 원전은 콘크리트 외벽 폭발과 사용 후 핵연료 저장시설 화재로 인해 방사성물질이 다량 유출되고, 그 오염물질이 바다로 유입되는 등 상황이 계속 악화됐다. 실제로 전 세계는 위 두 개의 사고를 통해 방사선 누출에 경각심을 갖게 되었고, 한국도 이 영향을 받아 국내 원전에 대해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생겼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19대 대선 당시 탈원전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공약 이행을 위해 현재까지 탈원전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원자력의 장점

인구수의 기하급수적인 증가로 인해 세계적으로 에너지 수요는 늘어만 가는 반면, 석유나 석탄 등의 화석연료는 고갈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각종 에너지에 우리의 모든 생활이 달린 만큼 우리는 에너지 사용을 중단할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목 받는 것이 바로 원자력 발전이다. 원자력 발전은 초기 투자 비용이 다소 비싸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운영비용이 매우 저렴해서 경제적으로 효과적이다. 원자력의 원료인 우라늄은 석유나 천연가스에 비해 싸고 적은 연료로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또한 원자력 발전은 지구온난화가 심각한 문제가 되는 현재 상황에서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대안이기도 하다. 우라늄을 원료로 하는 원자력 발전의 과정에서는 오염물질이 거의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온실가스 방출 측면에서 본다면 해안 풍력과 비슷할 정도로 청정에너지다. 또한 원자력 에너지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한 에너지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원자력 발전의 필요성에 동의하면서도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방사능은 자연 속에도 존재하는 물질이다. 흙, 공기, 음식물조차 방사능을 방출하고, 새로 지어진 건축물 등에서도 방출된다. X-레이 촬영을 하는 경우, 회당 100mg~500mg의 방사능을 쏘이고, 위 촬영 시에는 1,500mg의 방사능을 쬐게 된다. 이렇게 보면, 원전수거물처리장의 방사능 배출 제한치 1mg은 인체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인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원전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체르노빌 사고와 후쿠시마 사고를 앞세우지만, 일부 사람들은 이 두 사고에 대해 과장되고 왜곡된 면이 많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학생기자 조현서(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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