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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이색 서점 ③ 中 정기간행물 1위 ‘독자(读者)’, 상하이에 ‘독자서점’ 첫 오픈

[2019-12-21, 17:49:53]

 

1981년에 창간한 ‘독자(读者)’ 잡지는 이미 대부분의 중국인들이 알 정도로 매우 유명하다. 그런 ‘독자’출판사에서 2018년에 37주년을 맞아 전국 최초로 상하이에 독자서점(读者书店)을 오픈했다. 그래서 ‘독자애(读者爱)’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외관은 사다리꼴 모양처럼 생겼고 심플한 색으로 칠해져 있다. 위치는 동방명주가 보이는 와이탄(外滩) 부근의 차도 바로 앞에 있다. 중국인들의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오르게 만들어 주는 독자서점을 소개한다.

 

 

 

매번 눈으로 보기만 했던 독자, 이제는 그 속으로 직접 들어가보자. 입구부터 여유로움과 고요함이 풍기고
벽에는 멋스러운 철예 글자들로 가득 채워져 있어 고대의 중국서점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은은한 조명과 어두운 갈색 톤의 책장으로 어우러진 인테리어를 통해 고상함을 더욱 더해주고 있다. 위에는 상하이의 유명 관광지를 찍은 사진들이 걸려있다. 이곳의 층수는 2층으로 돼있으며 높이 솟아있는 천장으로 확 트인 내부를 올려다 볼 수 있다.  

 

 

 

 

 

1층 책과 물품 판매 및 둔황석굴


들어오면 천장까지 달려있는 ‘목재 책 페이지’들이 펼쳐져 있다. 여기에는 매 장마다 ‘독자’에서의 주옥 같은 문장이 쓰여 있다고 한다. 먼저 앞 쪽 중앙에는 신간도서와 베스트셀러 책들이 놓여있다. 바로 앞에 한국에서 핫한 ‘82년생 김지영’ 책이 있는 걸 보고 중국 내에서의 인기 역시 실감할 수 있었다. 또한 한국에서 봤던 책을 중국서점에서 만나니 감회가 새로웠다. 책 바로 옆에는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도록 넓직한 테이블들이 마련돼있다. 빈티지한 느낌의 스탠드와 짙은 색의 커튼이 조용하게 독서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 주는 듯 했다.

 

 

 

 

 

이것이 바로 2주에 한번씩 내는 정기간행물인 ‘독자’ 잡지이다. 가격은 9위안으로 읽기에 딱 적당한 두께였다. 밑에 칸을 보니 그 동안의 여러 장기간행물을 합쳐놓아서 파는 것도 있었다. 전국의 잡지 중 발행 부수가 가장 많아서 ‘중국 정기 간행물 1위 브랜드’로 불리고 있다. 내용이 어렵지 않고 쉬워서 독자잡지로 중국어를 공부하는 한국인들도 꽤 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여행, 패션, 가구에 관련된 잡지들이 있다.

 

 

 

 

 

1층 안쪽으로 들어오게 되면 토굴처럼 되어있는 또 다른 책 읽는 자리가 있다. 이 곳에는 ‘실크로드 막고굴(둔황석굴)’과 오래 된 골동품 등을 전시해 놓았다. 둔황석굴이 이곳에 있는 이유는 독자잡지가 중국 시베이(西北)지역의 간쑤(甘肃)에서 유래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지역 랜드마크를 서점 안에 놔둔 것이다. 게다가 둔황 덕분에 고상함과 시간의 역사적인 흐름까지 보여주고 있어 독자서점에 더 많은 문화의 숨결을 더해 주고 있다. 갑자기 이런 곳이 있어 의아했지만 포근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 다같이 책을 읽는 모습이 마치 특별한 비밀공간 속에 있는 것 같다. 

 

 

 

서점의 구조를 보면 양쪽 편에는 책이 진열돼 있고 중간에는 물품을 판매하고 있다. 엽서, 향초, 다이어리, 문구류 외에 ‘독자’만의 브랜드에서 만든 특별한 가방, 찻잔 등 처음 보는 것들이 굉장히 많다.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가격이 꽤 높은 편이다. 책꽂이 사이사이에 이곳에서는 판매중인 컵이 진열돼 있다. 그리고 곳곳에 독자들이 ‘독자’서점에 대해 직접 손으로 쓴 메시지들이 붙여져 있다. ‘휴대폰이 없었던 학창시절 자습시간에 잡지를 본다고 시간가는 줄 몰랐다’는 독자의 글에서 그들이 ‘독자’ 브랜드 자체를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는지 엿볼 수 있다.


카페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28~30위안으로 다른 곳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며 케이크도 함께 판매 중이다. 메뉴가 다양하진 않지만 어느 곳에나 일반적으로 파는 음료들이라 가격대비 괜찮은 편이다. 또 그 옆 칸에는 강연이나 토론을 할 수 있는 꽤 널찍한 열린 공간이 있다.

 

 

 

 

 

2층 유리로 된 바닥에 ‘독자’ 잡지 진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벽은 다양한 잡지들로 꽉 차 있다. 올라가면 먼저 차를 마시면서 쉬거나 책을 읽는 구역이 나온다. 여기에도 역시 잡지들이 있었고 역사관련 책들도 꽂혀있다.


2층이 바로 이 서점만의 특색을 보여주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유리로 된 바닥에 독자잡지로 꾸며져 있기 때문이다. 이 다리는 차를 마시며 쉬는 곳과 독서하는 곳을 이어주고 있다. 유리 안에는 연대별로의 독자 잡지가 깔려 있다. 그 만큼 그들의 발자취가 오래된 것을 알 수 있었고 여기가 독자서점 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듯 했다. 반대편에는 조그만 독서구역으로 일자로 된 자리에는 스탠드가 놓여있다. 다들 조용히 책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독자서점은 오픈 한지 1년 조금 넘었지만 마치 어제 문을 연 것처럼 상당히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그리고 조명이 밝으며 앉을 자리도 굉장히 많고 편해서 오래 머물며 책을 읽기에도 좋다. 서점의 분위기도 고요해서 집중력을 더욱 높여준다. 옛날부터 유명한 잡지 브랜드가 실제 서점으로 생긴 것이니 중국인들에게 있어서는 오래된 친한 친구 집에 온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그야말로 ‘독자’만의 색이 확고한 문화와 역사가 함께 어우러진 서점이다. 잡지에 관심이 있거나 중국어 공부를 하고 싶다면 여기에 들려 독자잡지를 사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또 다른 흥미로운 세상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어릴 때부터 구독자들과 함께 성장해온 ‘독자’에 우리들도 빠져 들어 그들의 추억을 함께 공유해 보는 것은 어떨까?


•10:30~22:00
•공중계정: 위챗에 读者书店 검색해서 팔로우
•黄浦区九江路230号大生大楼
•021)6360-2018
•난징동루(南京东路)역 7번 출구에서 350미터

 

박성윤 인턴기자

상하이 이색 서점


①ZIWU(誌屋) 서점
• 화~금 12:00~21:00
토~일 11:00~20:00(월 휴무)
• 입장료: 50元
• 공중계정: ZIWU誌屋
• 黄浦区建国中路 10号1号楼
• 021)6070-7172
• 다푸차오(打浦桥)역 1번 출구에서 850미터
 
②쓰난서점(思南书局)
• 10:00~21:30
• 공중계정: 思南书局
• 黄浦区复兴中路517号
• 신천지(新天地)역 5번 출구에서 600미터

③다인서점(大隱书局)
•10:00-22:00
• 공중계정: 大隱书局
• 徐汇区淮海中路1834-1号
• 021)3356-6912
• 교통대학(交通大学)역 7번 출구에서 540미터
 
④독자서점(读者书店)
•10:30~22:00
•공중계정: 读者书店
•黄浦区九江路230号大生大楼
•021)6360-2018
•난징동루(南京东路)역 7번 출구에서 350미터
 
⑤헝산허지서점(衡山•和集)
• 10:00-22:00
• 공중계정: 위챗에 衡山•和集 검색해서 팔로우
• 徐汇区衡山路838号
• 021)5424-0100
• 쉬자후이(徐家汇)역 15번 출구에서 580 미터
 
⑥건투서점(建投书局 JIC BOOKS)
• 평일 8:30~21:00 주말 10:00~21:00
• 虹口区公平路18号8栋嘉昱大厦一层
• 021)6512-8619
www.jicbookstore.cn
• 티란차오(提篮桥)역 1번 출구에서 770미터
 
⑦도운서원(朵云书院)
• 10:00~21:30
• 공중계정: 世纪朵云
• 浦东新区银城中路501号上海中心大厦52层
• 157-2155-6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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