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글로벌 도시 경쟁력 보고서 2019~2020’에서 선전이 4위로 중국 도시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13일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은 중국사회과학원 재경전략연구원과 국제연합 인간 주거 계획이 공동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뉴욕, 영국 런던, 싱가포르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도시 1~3위로 꼽혔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도시 경쟁력 순위는 전세계 1006개 도시를 대상으로 경제 경쟁력, 지속 가능한 경쟁력, 도시 발전 가능성, 전세계 도시 등급 등을 점수로 환산해 종합 평가한 결과다.
올해 가장 경쟁력 있다고 평가된 10대 도시로는 1위부터 순서대로 뉴욕, 런던, 싱가포르, 선전, 산호세, 도쿄, 샌프란시스코, 뮌헨, 로스앤젤레스, 상하이가 이름을 올렸다. 서울은 15위에 랭크됐다.
중국 도시 중에서는 홍콩 13위, 베이징 17위, 광저우 18위로 총 5곳이 20위권에 진입했다. 이중 선전은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했고 상하이는 3계단 상승한 11위로 처음으로 홍콩을 제쳤다. 반면 홍콩은 지난해보다 2계단 낮은 13위로 떨어졌다.
이 밖에 쑤저우(25위), 난징(42위), 우한(43위), 타이베이(44위)가 상위 50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글로벌 도시 경쟁력은 미국, 유럽, 중국 도시 경쟁력이 주춤한 영향으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국가간 무역 마찰이 장기화되면서 자국 도시를 비롯해 세계 도시 경쟁력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전세계 도시를 강국제성도시, 약국제성 도시 두 부류로 나누고 그 안에서 다시 10등급으로 구분했다. 최고 등급인 A+ 도시에는 뉴욕, 런던, 도쿄 세 도시가 포함됐고 A 등급에는 베이징과 파리, B+ 등급에는 서울, 상하이, 시카고가 선정됐다.
이 밖에 B 등급에는 싱가포르, 홍콩, 시드니, 더블린, 뮌헨, 토론토, 오사카 등 26개 도시가 포함됐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