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의 '청결', '안전' 등을 위해 상하이는 '봉인라벨'을 시범 도입 중이다. |
최근 상하이에서 고객의 배달 음식에 침을 뱉어넣은 것도 모자라 위챗 단체방에 '자랑질'한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고 16일 신문신보(新闻晨报)가 보도했다.
얼마전 배달앱을 이용해 자신의 직장인 백화점으로 점심을 배달시킨 쉐(薛) 씨, 배달기사로부터 화물 엘리베이터를 찾지 못하고 있으니 내려와서 음식을 받아갈 수 없겠냐는 전화를 받았다.
자리를 비울 수 없었던 그녀는 이를 거절했고 얼마 뒤 배달기사가 나타나 아무말도 하지 않고 음식을 건네주고 사라졌다.
그런데 2주 후 불현듯 모르는 남성이 그녀를 찾아와 배달기사들이 주로 이용하는 위챗 대화방에서 그녀가 배달시킨 음식에 택배기사가 침을 뱉어넣는 동영상이 번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수십초밖에 안되는 짧은 동영상에는 택배기사가 '내려와 가져가라는데 오히려 나더러 올라오라 한다'면서 욕설을 퍼붓다가 그녀의 배달음식을 열고 침을 퉤퉤퉤 뱉는 장면이 담겨있었다.
쉐 씨는 "그날 배달 온 택배기사는 화가 나있거나 불만이 있는 얼굴도 아니었다"면서 "왜 이렇게 황당한 일을 저질렀는지 어이없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에서 배달음식에 침을 뱉어넣거나 배달음식을 열어 제멋대로 집어먹은 뒤 다시 배달하는 등 일들이 심심찮게 발생하면서 배달음식 안전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상하이는 지난해부터 '식품안전 봉인라벨'을 시범적으로 적용한다고 밝히고 올 8월에는 쉬후이, 푸동, 민항 등 23개 상가지역에서 시범 추진 중이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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